저와 KBS 가운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월 KBS 1 라디오에서 갑자기 하차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KBS는 이러한 저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저에 대한 교체결정이 내려졌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요

두 주장 가운데 하나는 거짓입니다. 왜냐하면 이 상반된 주장은 ‘해석’이 아닌 ‘팩트’(fact)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를 가려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판단을 돕기 위해 먼저 저의 주장, 그리고 그에 대한 KBS의 반박을 있는 그대로 소개합니다.

제가 지난 6일 블로그에 올린 ‘KBS에 블랙리스트가 정말 없다고?’라는 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 나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 때가 개편 시기도 아니고 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방송에 임박해서 급하게 하차 통보를 하는 것이 의아해서 담당 PD에게 확인한 결과,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되었다.

내가 담당 PD에게 교체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자, 자신도 의아해서 오히려 국장에게 이유를 물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해 교체 지시를 한 국장 자신도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국장선까지는 교체 사유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윗선에서 교체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열린토론>에서의 섭외취소 사건 등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일단 KBS가 반박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자 다른 사례들에 대한 언급은 다음 기회로 돌리겠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러한 설명에 대해 KBS는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고 지난 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 KBS 1라디오는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를 통해 아이템과 출연자의 중복 등 프로그램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당시에도 연초를 맞아 프로그램의 활력을 위해 출연진 교체가 필요하다는 편집회의의 결정에 따라 유창선 씨를 교체한 것이다."

그러면서 KBS는 "김미화 씨에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진중권 씨와 유창선 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저와 KBS의 주장은 상반됩니다. 저는 사유를 알 수 없는 윗선의 지시에 따라 갑자기 교체된 것이라고 했는데, KBS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교체 사유도 엇갈립니다.

이 과정에는 관계자 몇 사람이 등장합니다. 교체 지시를 내린 라디오1국장, 담당 PD, 담당 작가 등이 그들입니다. 그 가운데 당시 담당 PD와 작가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만 해주면 누구 말이 맞는가는 쉽게 드러납니다. 그런데 당시 담당 PD와 작가는 현재 KBS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입을 열었다가는 당장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공연히 그 사람들에게 부담을 지울 것이 아니라 다른 입증자료를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당시 담당 PD의 증언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중요한 자료가 발견되었습니다. 지난해 1월 당시 담당 PD와 작가의 말이 인용된 보도기사들이 있습니다.

먼저 <경향신문> 2009년 1월 13일자에 실린 ‘KBS, 시사프로 패널 하차 외압 의혹‘(부제-유창선씨 갑자기 교체 통보 … 담당PD “윗선 지시”)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 유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갑자기 사람을 쫓아내듯이 교체하려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있다든지, 이명박 정부 혹은 이병순 사장과 코드가 안 맞아서라든지라는 사유를 밝혀주는 게 예의”라며 “담당 PD도 국장도 ‘모르겠다’고만 하고 있어 교체 결정은 국장급보다 윗선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승철 담당 PD는 “회사 내부사정이라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 “지난 9일 윗선으로부터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작가는 “진행 실력과 불가피한 개인 사정 등으로 개편 때가 아니라도 출연자가 교체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이번 경우는 해당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담당 PD는 “윗선으로부터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을 뿐 구체적인 사유는 모른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에서 프로그램의 활력을 위해 교체 결정을 내렸다는 KBS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물론 기사에 인용된 담당 PD의 말은 제가 들었던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기사의 객관적 정확도를 판단하기 위해 기사를 쓴 유정인 기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유 기자는 자신이 기사로 옮긴 부분은 자신의 통화하며 들었던 내용과 일치하며, 현재 취재수첩에 보존되어 있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혹시라도 기자가 잘못 듣고 썼다고 우길 일은 아닙니다.

당시 <경향신문> 이외에 <미디어오늘>에서도 저의 전격 교체 문제를 기사로 다루었습니다. 2009년 1월 15일 <미디어오늘>에 게재된 ‘KBS, 유창선씨도 강제 하차- 11일 돌연 ‘윗선 지시’ 요청받아 ‘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KBS 라디오 고정패널에서 돌연 교체돼 윗선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유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그동안 출연중이던 프로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담당 PD도 ‘갑작스런 윗선의 지시… 사유는 알지 못한다’ 이런말 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담당 연출자인 홍승철 KBS PD는 “유 박사의 글 중 ‘그만뒀으면 한다’는 요청, ‘전날 갑자기 요청받았다’는 설명, ‘지난 정권 때 많이 출연했기 때문’이라는 추정 등에 대해 내가 말한 게 맞다”며 “지난 9일 성대경 라디오1국장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담당 PD는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들, 특히 “지난 정권 때 많이 출연했기 때문”이라는 추정 등에 대해 자신이 말했던 것이 맞다고 확인했고, 당시 성대경 라디오1국장이 지시한 것임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당시 취재를 했던 조현호 기자에 따르면 당시 담당 PD는 좀처럼 말을 안하려고 하는 가운데 그래도 기사화된 말은 확인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미디어오늘>에 인용된 담당 PD의 말 역시 연초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저를 교체했다거나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에서 결정했다는 KBS의 주장을 뒤엎는 것입니다. 당시 저에 대한 전격 교체는 제작진이 참여하는 편집회의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당시 성대경 라디오1국장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드러납니다. 물론 담당 PD는 일방적인 지시를 받은 것이었음도 드러납니다. 담당 PD는 그 지시를 받고 자신도 의아해서 교체사유를 물었더니, 국장은 자신도 이유는 모른다고 답했다는 것은 이미 제가 블로그를 통해 전했던 바입니다.
 
이렇게 진실을 담은 기록들이 남아있는데도 KBS는 어째서 그렇게 무모하게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일까요. 자신들이 어떻게 말하든, 당시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입을 열지 못할 상황에서 너희들이 어쩔 도리가 있겠느냐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거짓으로 진실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KBS는 거짓말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물론 KBS는 우리 사회의 거대한 권력입니다. KBS가 김미화씨에 이어 진중권씨와 저까지도 고소하겠다고 하자 주위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애당초 조금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조금의 가감도 없이 사실과 진실만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KBS가 유창선이라는 개인을 상대로 아무리 거대한 힘을 사용한다 해도 그것이 진실의 힘을 이길 수는 없음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KBS 출연이 봉쇄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문제 갖고 KBS와 다툴 생각도 애당초 없었습니다. 제가 정작 분노하고 있는 것은 KBS가 저의 말을 사실무근이라고 매도하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공영방송의 책임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이렇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지금 진정으로 명예훼손을 거론할 사람은 저입니다. 저는 저에 대한 KBS의 반박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KBS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데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즉시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실 이 내용까지는 가급적 공개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 내용에 등장하는 당시 담당  PD 등에게 혹시라도 난처한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걱정되어 그랬습니다. 그 분은 당시 저에게 "지금 내부 분위기가 그렇다. 저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저에게 정말 미안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조금도 탓하지 않았고 가급적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KBS가 저의 얘기를 사실무근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다른 사람까지 등장시키는 선택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설마하니 1년 반 전에 언론에 말한 것을 갖고 불이익을 주겠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요즘 KBS 하는 것을 보니까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방송을 업으로 했던 사람이 KBS라는 미디어권력을 상대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평생 KBS에는 발을 끊어야 할지 모릅니다. 다른 곳에서 방송활동을 하는데도 알게 모르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많은 독자와 시청자들이 보내주셨던 과분한 성원을 생각한다면, 저에게 닥쳐올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라도 기꺼이 KBS의 거짓을 밝히는데 나서야 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거짓을 고발하고 진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고소' 위협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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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롱  수정/삭제  댓글쓰기

    꼼짝없이 당할 뻔 했는데 그나마 저런 자료라도 있어 다행입니다.
    반드시 사과 받아내시고
    고소하겠다던데 맞고소하세요.

    2010/07/12 10:26
  2. BlogIcon 바람처럼~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창선님 힘내시길 바랄께요!!

    2010/07/12 11:10
  3. 발전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선생님 용기잃지 마시고 힘을내시고 받듯이 싸워이기길 간절히 기도할께요.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수 있는 힘이 정의를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많은 국민이 뒤에 있다는것을 믿고 싸우시길 바랍니다.

    2010/07/12 12:18
  4. 나그네삿갓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력의 시녀가되어 눈멀고 귀먹은 이시대의 정치꾼들은 자신들의 부귀 영화가 영원할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거짓은 진실을 덮을수 없습니다.
    시골에서 일 잘하던 사람도, 어떤정당에서 오리털보다도 가벼운 자리하나 주면 천둥에 미친개뛰듯하는 요즈음의 정치풍토가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힘 내십시요. 진실은 시간이 해결해 줄겁니다.

    2010/07/12 12:57
  5. 억울하냐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빨이면 천년만년해먹어야하냐?
    정권이랑 안맞으면 스스로 관둬야지 쪽팔린 줄도 모르고...
    니가 짤린건 억울하고 심현섭은 당연하구나?
    무서워서 맘에 안드는 놈도 계속 고용해야 겠구나.

    2010/07/12 13:32
    • 쯔쯔  수정/삭제

      억울하냐님..논리가 빈약해..쯔쯔쯔

      2010/07/12 15:40
    • BlogIcon 사자비  수정/삭제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 오는 법이란다.

      2010/07/12 19:29
    • BlogIcon 하오시면  수정/삭제

      얘들은 어찌그리 하나같이 다 찌질할까??? 생각두 찌질하고 모시는 대상두 찌질한 인간들뿐이고 보는 신문도 찌질한 신문이고...참 요즘같아선 인종 청소하듯 모조리 청소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어 도데체 뭘 처묵고살면 이렇게 빙신이 될까??

      2010/07/12 21:52
    • 억울하지  수정/삭제

      하여간 뭐 조금 억울한 일당했다 싶으면 온 동네방네 나발불고 시끄럽게 떠드네 전 정권에서 많은걸 얻었으면 됐지 깜냥이 되면 언제든지 출연시켜줄거야 울지말고 기다려

      2010/07/12 22:42
  6.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10/07/12 14:09
    • qoralwk  수정/삭제

      논리가 빈약하긴요 맞는말이지 윗선이 어디있습니까 자르는사람이 무슨핑겐들 못대겠수^^

      2010/07/12 16:37
  7. 금모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짓정권에 "거짓언론" 이라,,,,,,,!!!
    가수 김 추자씨! 께 <이명박 정권>과 <KBS 사측>을 어찌 생각 하고 계시는지
    여쭈어 봤더니 이렇게 대답 해주시더군요.

    "거짓말 이야!!!~~~~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 라고요.

    유 창선 박사님!
    힘내십시요!!!~~~ 그리고,,,,,<유 창선 박사님! 의 "시사난타"> 만세!!!!!~~~~~ ^^

    2010/07/12 17:46
  8. 경계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정을 갖고 참여하던 방송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가는 것도 가슴 아픈데
    그 이유에 대해 본인이 이렇게 시시콜콜 증언해야 하다니...
    마음이 어떠실지... 걱정이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왜 이문제를 파업 중인 kbs 새노조가 침묵하는 걸까요?

    당시 담당 pd 개인은 차마 진실을 공개할 용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직업적 본업인 언론인들의 노조가

    그것도 지난 2년간의 방송에 사과하며

    kbs를 살리겠다고 말한 새노조가 왜 이부분에 대해서 침묵하는 걸까요?

    사측과의 협상에서 행여나 불리할까봐 그러는 걸까요?

    그것도 전술의 하나라고 봐줘야 하는 걸까요?

    혹시 kbs 새노조가 지난 2년도 이렇게 비겁한 침묵을 계속해서 시청자와 국민들이

    등 돌렸다는 사실을

    최근의 파업 지지로 잠시 잊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이 소송까지 당하게 됐는데

    며칠동안 계속 인터넷에 인기 검색어로 도배가 되고 있는데

    무엇때문인지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발표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 그 사이 kbs는 블랙리스트라는 이름은 같으나 내용은 완전 다른 문건을 공개해

    순진한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유선생님같은 분들에게 다시한번 모욕감을 주고 있는데

    - kbs 새 노조가 다시 의심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혹시 자신들의 양심과 유불리를 가장 중심에 두고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들이 중심에 둬야 하는 것은

    진실을 보도해야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과 함께

    지난 수십년간 수신료를 냈던 시청자들앞에 부끄럽지 않을 양심이 아닐까요?

    2010/07/14 02:52
  9. 창선이가 당했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FACT 를 증명할 근거가 매우 부족하네
    기자의 기사 한줄과 본인의 입만 가지고는 불충분하지
    하지만 KBS는 대충 편집국 회의록 만들고 도장찍으면 그만이거덩
    중요한건 KBS는 FACT를 만들수 있지만 유창선은 자신의 입과 불충분한 기사한줄 뿐이라는것.. 이건 결국 창선이가 당할수 밖에 없다

    2010/07/14 13:16
    • 지나가던 이  수정/삭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을 모르는 인간이 여기 있었구만. 그러다 당신이 크게 당해요....ㅋ

      2010/07/14 14:45
  10. fas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향신문기자가 팩트를 확인했다는 진술,담당피디의 진술과 국장윗선의 회의록,작성시기,경위등에 대해 각각에 대해 탄핵심문을 해봐야 할것이죠. 유씨의 역공인데 누가 사과를 해야할 지 따져봐야할 문제죠. 사실이 사실인지여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유씨는 인증과 신문기사 서증이 있고 ㅋ 방송은 업무일지 성격의 회의록과 작성한 사람의 진술이 있죠. 유씨나 ㅋ 방송이나 누구말이 맞는지 지켜봅시다

    2010/07/15 01:42
  11. 화이팅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다수의 국민 모두가 당신과 같은 생각과 같습니다.
    화이팅~!

    2010/07/19 15:36
  12. 그루터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엔 tv시사프로 패널로 자주 뵜었는데..
    요즘은 방송에 뜸한 이유를 좀 알겠읍니다..

    tv로 보면서 상당히 논리적이시고 좋은 평론 많이 하셨는데..
    이 한심한 세상이 빨리 지나서 다시 미디어를 통해서 보고 듣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응원하겠읍니다.

    2010/07/20 14:02

과연 인터넷에서의 개인방송이 성공할 수 있을까. 130여일 전 제가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 <유창선의 시사난타>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었습니다. 게임, 음악 등 오락성향 방송들이 석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TV에서 시사방송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TV 관계자들도 저에게 랭킹 상위권에 들어가려면 몇 년은 꾸준히 방송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랭킹 상위권에 들어있는 BJ (Broacasting Jockey)들은 예외없이 몇 년씩 고생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드디어 베스트 BJ 랭킹 5위에 올라섰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수많은 BJ들 가운데서 다섯 손가락에 들게 된 것입니다. 기대를 넘어서는 초고속성장의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이미 20위권에 들어섰을 때, 이제 시사방송을 갖고 더 이상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시청자들에게도 말한 적이 있지만,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이 저를 더 위로 끌어올려준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지난 130여일을 돌아보면 여러 과정이 있었습니다. 방송을 시작하고 보름의 기간, 하루하루 시청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을 때, 계속 방송을 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를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을 갖고 시작한 일, 6개월은 열심히 해보고 그 결과를 갖고 판단하자고 마음먹고 매일같이 밤 11시면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났습니다. 공중파 뉴스들이 피해가거나 축소하고 있는 많은 이슈들을 찾아내어 시청자들에게 전했고, 채팅창과 전화를 통해 함께 토론했습니다. 밤 시간대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들을 선곡해서 시청자들에게 선물했습니다. 공중파 뉴스에 실망하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컨텐츠의 방송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방송을 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뜨거워졌습니다. 매일밤 11시만 되면 찾아주는 고정 시청자들의 수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저의 방송에 중독이 되었다며 방송을 보기 위해 좋아하던 술도 끊고 집에 일찍 들어오니까 가족들도 좋아한다는 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제 공중파 뉴스는 안보고 저의 방송을 본다는 분도 계셨고, 부부가 혹은 모자, 부녀가 함께 시청하고 있다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루 평균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생방송 시간에 동시접속자 수가 8백명 가량되는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재방송 시청자를 포함하면 하루 누적 시청자 수는 1만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는 1인 미디어로서는 한번 해볼만한 수준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보여주신 성원은 정말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매일 심야시간대에 시청하며 새벽 1시까지 피곤함을 참아가며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그들은 ‘별’과 ‘출첵’ ‘스티커’를 통해 저의 랭킹이 올라가도록 힘을 실어주었고, 자발적 시청료 개념인 ‘별풍선’을 매일같이 많이 선물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자발적 시청료를 통해 뜻밖의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도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저의 방송 내용에 대한 격려입니다. 정권의 눈치만 보며 민감한 의제들을 회피하고 있는 공중파 뉴스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갈증은 저와 함께 하는 시사이야기를 너무도 반겨주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갈증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가슴으로 느끼며 큰 책임감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제 방송 시청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과정에서 제가 많은 곳에서 마이크를 빼앗긴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공중파 여러 방송에 복귀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격려해주십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나오는 당부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아프리카 TV에서의 방송을 그만 두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앞 일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섣부른 약속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만, 사실 저도 속으로는 그렇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제 마음대로 했어도, 앞으로 그만두는 것은 마음대로 안될 것 같다는 예감같은 것 말입니다. 현재 제가 시청자들부터 받고 있는 과분한 성원을 생각하면 나중에라도 그럴 것만 같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의 방송을 더 발전시킬 여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에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특히 내년 들어 구글 TV, 애플 TV 같은 스마트 TV 시대가 열리면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거실이나 안방에서 큰 화면을 통해 편하게 저의 개인방송을 훨씬 많은 분들이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공중파 뉴스들을 마다하고 저의 방송을 시청하는 분들이 많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죠.

아무튼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때문에 방송들이 끊기면서 대안으로 시작했던 저의 아프리카 TV 방송은 이제 자리를 어느정도 잡았고, 점차 탄력을 받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마이크를 빼앗아가도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보는 저의 시야도 공중파 출연봉쇄에 대한 소극적 대안 차원을 넘어 소셜미디어 시대, 스마트 TV 시대에 부응하는 적극적 대안으로 변화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따지고 보면 이명박 대통령 덕분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을 통해 저같은 사람들의 방송출연을 봉쇄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저는 어쩌면 그 속에 안주하며 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은 저를 그곳에서 추방시켰고 저의 ‘밥줄’까지 끊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저는 블로그, 개인방송,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고, 이제는 이 곳이 ‘망명처’가 아닌 미래의 새로운 ‘근거지’가 될 것이라고 예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은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게 하여 ‘밥줄’도 끊어지지 않게 해주고 있습니다. 권력에 밉보이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믿고 있을 이명박 정부로서는 무척 실망스러운 얘기이겠지만 말입니다.

저의 개인 이야기입니다만, 이러한 장면이 시사하는 의미는 무턱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개 권력이 미디어를 통제하고 간섭하여 여론을 좌지우지 할 수 있던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스마트 TV 가 등장하여 거실 TV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인터넷 UCC를 시청할 수 있게 되는데 권력이 무슨 수로 일일이 그것을 막고 간섭할 수 있겠습니까. 부질없는 일입니다. 6.2 지방선거 결과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의문과 반론들을 기존 미디어들이 아무리 묵살하고 덮어버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고 결국 ‘북풍’보다 센 ‘역풍’을 불게 한 것입니다. 그러한 추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을 통해 방송장악을 강화하겠다는 정권의 구상같은 것도 애당초 허망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를 여러 방송에서 퇴출시켜 이렇게 새로운 눈뜸을 가능하게 해준 이명박 정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는 구 질서가 보장하는 그저 안정된 방송환경에 안주하는 일개 방송인으로 끝났을지 모릅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분노, 그리고 열정과 도전의 소중함을 상기시켜준 당신들에게 감사합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저만 눈뜨지 말고 당신들도 함께 눈뜰 수 있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그래야 지금 당신들이 하고 있는 방송장악이 얼마나 욕만 먹고 부질없는 짓인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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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사람이하늘이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박사님 매일 오후 11시 방송을 즐겨 듣고 시청하는 유령 입니다 ^^ 다시한번 아프리카 TV에서의 성공, 축하 드립니다 !!!

    2010/06/09 12:39
  2. 슈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있는 곳이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지 몇 번 보려고 시도했다가 버퍼링만 계속 되어 포기했었는데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방송한 것을 video podcast로도 서비스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2010/06/09 12:59
  3. 서광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달콤씁쓸함...

    2010/06/09 14:43
  4. 초롱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시간대가 시청하기 곤란한 타임이라 한번도 듣지 못했지만
    늘 마음으로 성원합니다.

    2010/06/09 15:41
  5. sadf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 아프리카 어플이 업데이트되면서
    이제 아이폰으로도 방송이 가능합니다!!

    2010/06/09 17:49
  6. 솜뭉치or면봉  수정/삭제  댓글쓰기

    ^^* 다행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이명박정부덕분에 박사님과 가까이 하게되어서요.

    2010/06/09 18:13
  7. 바른 눈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창선의시사난타 들은지 2주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야밤에 듣기 편안한 목소리가 은근이 중독<?>되네요.음악도 다 좋아요. 대구고고님이 추천하신 섹소폰연주는 음~~~~~~~~~영~~~~아니올시다였고요 ㅎㅎ 앞으로도 시간나면 꼬옥 들으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010/06/09 19:21
  8. BlogIcon 대구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리카에서 박사님께서 방송하신지 130여일만에 전체방송순위 8위 베스트비제이 5위라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경이로운 기록은 박사의 방송에 대한 열정과 사랑 or 고정시청자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 봅니다. 하루도 박사님 방송을 듣지 않으면 뭔가 허전해서 견딜수없이 만드는 박사님만의 매력에 오늘도 늦은밤 "시사난타"를 두들깁니다. 내일은 고정놉(고정일꾼)이 없어서 인력시장엘 가야해서 새벽4시에 집을 나서야 하는데 흐흐흐..
    "시사난타"가 아프리카 최고의 방송이 되는 그날까지..쭈욱..충성!!

    2010/06/09 19:54
    • 500원  수정/삭제

      대구고고님 요기서 뵙네요~방가워유~

      2010/06/09 21:22
  9. 500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방송 잘보고 있습니다..항상 감사드리고요...오늘 밤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2010/06/09 21:21
  10. BlogIcon 모노피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운 분이죠. ^^

    2010/06/10 16:52
  11. 통은 왕이 아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5위안에 시사방송이 두개나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입니다
    매끄러운과 강함을 겸비한 방송,
    방송의 보석입니다^^

    2010/06/11 06:56
  12. 민주시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乃(최고) !!!

    2010/06/12 09:26
  13. 형준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서도 아프리카를 통해서 들을 수 있나요?

    2010/07/12 11:01
  14. 저도 자주봅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줄겨찾기 해놓고 시간 틈틈히 잘 보고있습니다 ^^
    대박 터트리세요 ^^

    2010/07/12 11:38

고인을 추도하면 방송을 못하게 되는 더러운 세상.

김제동이 결국 케이블 채널
Mnet'김제동쇼' MC 자리를 사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첫 녹화를 끝내고 56일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던 김제동쇼는 그동안 계속 방송이 되지않아 외압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런데 결국 김제동이 하차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된 것이다.

김제동과 친분이 있는 탁현민 교수는 어제 밤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전했다
. "참담한 심정으로 소식 전합니다. 김제동이 추도식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엠넷 '김제동쇼'에서 하차 당했습니다. 그 간 그의 소속사에서 여러 노력을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또한 김제동의 절친인 가수 윤도현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회자는 그냥 사회자인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올려 분위기를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윤도현은 여러분 안녕히 주무십시오. 평화로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전 쓴 사이다 한잔에 타는속 위로하고 잡니다라는 인사말도 남겨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제동 주변의 지인들의 말을 종합할 때 김제동의 하차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 그동안 불분명한 이유로 방송을 미루어왔던 Mnet 제작진의 구구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가 정치적 판단에 의한 출연불가임도 분명해지고 있다.

김제동 주변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Mnet측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김제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였다고 한다.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제작진은 김제동에게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냐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고, 이를 김제동이 거절하자 결국 녹화되었던 방송이 못나가고 더 이상의 녹화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오늘 김제동 소속사인 다음기획이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김제동의 하차가 자의냐 타의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 추도식 사회를 보았다는 이유로 방송이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물러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강제적인 하차였임이 분명하다.

김제동은 이미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는 노제의 사회를 보았던 이유로
KBS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추도식 사회를 보았다는 이유로 Mnet에서 하차당하는 수난을 겪게 된 것이다.

김제동의
KBS 퇴출 당시 수많은 시청자들이 KBS의 그같은 몰상식한 조치를 비난하였다. 심지어 한나라당이 당시 10월 재보선에서 수도권에서 패배한 것이 김제동 퇴출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한나라당 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여론을 악화시키는 일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도
1년만에 또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제동이 사회를 보았다는 행사는 정치적인 행사가 아니다. 지난 해에도, 올해에도 그가 사회를 본 것은 고인을 추도하는 자리였다. 더구나 김제동 어머니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이의 인간적 인연도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조차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현실이 이렇게 되어버렸단 말인가. 서거한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나서는 것이 방송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되는 까닭은 도대체 무엇인가.

일개 방송사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일이 아니다
. 이 야만적이고 비이성적인 현실은 도대체 누구의 책임인가. 케이블 채널 방송사가 여론을 두려워 하면서도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어야 했던 상황. 그들에게 눈치를 주고 있는 권력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

오늘 새벽 김제동의 트위터에 가보았다
. 그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지금 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계속되는 김제동의 수난. 한 예능인이 단지 사회를 보았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수난을 겪어야 하다니. 지금 대한민국의 시계는 도대체 언제로 돌아가버린 것일까.

 

<알림>
저의 블로그 운영에 약간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그동안은 오마이뉴스 블로그인 <유창선의 시선>을 다음뷰에 발행해왔는데, 앞으로는 티스토리 블로그인 <유창선닷컴>을 다음뷰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다음뷰에서 <유창선의 시선>을 구독하던 분들은 자동적으로 <유창선닷컴>으로 구독이 이전되었습니다. <유창선의 시선>도 다음뷰에는 발행하지 않지만 그대로 운영됨을 말씀드립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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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도 안되는 나라예요!!
    김제동 같은 뜻 있는 젊은이가 활개를 펼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내일 꼭 투표를 해야합니다.
    바른 선택을 하는 투표를요^**^

    안녕하시지요 유창선님!!!

    2010/06/01 13:10
  2. 토토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씨 힘내세요
    꼭 투표합시다

    2010/06/01 13:54
  3. BlogIcon 참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이야기인가요?
    참나 ! 기가막히네요.
    김제동씨 힘내세요!
    그리고 이글을 쓰신 선생님도 걱정이 됩니다.

    2010/06/02 06:14

조전혁 대책위원회가 오늘 13일 저녁에 콘서트를 갖는다고 한다. 이름하여 ‘전교조의 교육 파행을 막고 올바른 교육문화정착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이름이 앞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바로 전교조 교원명단을 공개했던 조 의원을 지지하는 콘서트임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선관위가 이미 조 의원의 이행강제금과 관련해 “후원금 등 정치자금이나 동료 의원 및 단체의 모금으로 이행강제금을 납부해서는 안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기 떄문에, 이 콘서트가 모금행사로 연결되는지 여부는 잘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그런데 느닷없이 등장한 연예인들의 이름이 눈길을 끈다. 조전혁 대책위원회 측에 따르면 이날 콘서트에 출연할 연예인들이 제법 된다고 한다. 우선 개그맨 심현섭과 박준형이 사회를 본다고 한다. 두 사람이야 이미 한나라당통으로 알려져 있으니까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치자. 한나라당의 전교조 명단 공개에 찬동하는 입장이니까 그런다고 생각하겠다.


의아한 것은 KBS 개그콘서트팀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 조전혁 대책위가 돌린 안내문에 따르면 윤형빈 등 ‘드라이클리닝팀'이 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드라이크리닝 코너의 출연자는 윤형빈, 김지호, 이종훈, 홍인규, 박휘순 등인데 이들 전부가 출연하는 것인지, 아니면 윤형빈 등 일부가 출연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혹은 이들 이외에 ’곤잘레스‘(송준근)가 출연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 해도 이런 식으로 개콘 코너의 멤버들이 출연하는 것은 개콘의 이미지에도 크게 안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법원에서 금지시킨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정치인을 지지하는 행사에 나서는 것은 공영방송 고정 출연자들의 처신으로는 문제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개콘의 ‘동혁이 형’이나 ‘술푸는 세상’ 등이 한나라당 정치인들에 의해 계속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사회를 풍자하는 개그조차 못하게 하려는 여당 정치인들의 행태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마당에 같은 개콘의 출연자들이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불법행위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콘서트에 나서다니 안될 일이다. 당사자들은 그들을 아끼는 개콘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지말고 이제라도 출연을 취소하기 바란다. 아까운 개그맨들이 팬들의 원성을 사게될까 걱정되어 하는 충고이다.

개콘의 풍자 개그조차 막으려했던 여당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지지하는 정치성 행사에 개콘의 출연자들을 내세우는 모습은 너무도 이율배반적이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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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식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현섭이는 원래 돌아이로 알고 있었는데, 박준형이도 친한나라당 개그맨이었나요?
    씁쓸합니다. 그런 놈들이었군요.

    2010/05/12 15:24
    • 한숨  수정/삭제

      뭐, 갈갈이 박준형씨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신문은 당연하게 조선일보만 봐 왔다'고 했었죠.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개그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도 했고요.

      2010/05/25 15:28
  2. 피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형빈은 아니겠지 ?@@?
    심현섭은 지 지 애비와 대머리 전두환때문에 똘아이 맞고

    2010/05/12 19:58

도로교통법을 가지고 뮤직비디오를 제재하는 더~러운 세상. 지금 내 입에서는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연인즉, 가수 이효리의 4집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뮤직비디오가 KBS 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효리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치티치티 뱅뱅' 뮤직비디오 가운데 이효리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트럭을 운전하고, 도로에서 춤을 추거나 걷는 장면이 도로교통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맙소사! 도로교통법이 현실이 아닌 뮤직비디오의 장면까지 규제하려 하다니. 도대체 어떤 장면인가 해서 직접 보았더니 실제로 그런 장면들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도로교통법 위반이니 방송불가라고 KBS 심의실은 판단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실과 뮤비의 세계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낡고 고루한 관념의 소산이다. 이효리 뮤비에서 안전벨트도 매지않은채 트럭운전을 하며 몸을 흔들어댄다고 해서, 도로에서 차를 막고 춤을 춘다고 해서, 도대체 누가 그것을 실제상황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그조차 구분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 MBC15세 이상, 혹은 SBS12세 이상 시청 가능 결정같은 정도로 해도 될 일이다.

그런데 KBS는 성인들조차도 시청할 수 없도록 해놓았다. 우리 성인들의 분별능력에 대한 모독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효리 뿐만이 아니었나 보다. KBS는 최근 비의 `너를 붙잡을 노래`, 싸이와 김장훈의 `울려줘 다시 한번`, 유승찬의 `케미스트리`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역시 도로 교통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문화적 상상력의 영역을 인정하지 않는, 마치 전두환 시절의 잣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때로는 통용되지 않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것이 문화의 상상력인데, KBS는 그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KBS
에 묻고 싶다.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나오는 불륜. 협박. 폭력은 괜찮고, 드라마 ‘아이리스’에 나오는 광화문 한복판 총격전은 괜찮고, 이효리의 도로교통법 위반만 안되는 것인가.

외국의 뮤비에서도 길거리에서 춤추는, 심지어 차 위에서 춤추는 장면은 흔히 등장한다. KBS 심의실에 아래와 같은 Pussycat Dolls의 ‘When I grow up’ 뮤비 장면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도로 한복판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장면인데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엠넷미디어는 KBS의 심의 규정에 맞춘 새로운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별도로 재편집할 계획이라며, 지적받은 장면을 삭제하고 다음 주부터 방송에 무리가 없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대체 KBS용은 어떻게 재편집해야 할까. 내가 이 소식을 트위터에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농담인줄 알았더니 정말이냐”라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멘션이 왔다. “마지막에 범칙금내는 장면 추가하면 통과되지 않겠느냐.

그렇구나. 도로교통법 위반을 한 이효리에게 법대로 범칙금을 부과하는 장면을 넣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정말 코미디 같은 세상이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개국을 했습니다.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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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욱낀당...

    그래서, 효리 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삭제 된건감요?...

    2010/07/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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