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치하의 5공화국 시절에 '보도지침'이라는 것이 있었다. 당시 문화공보부가 신문사와 방송사에 은밀히 시달한 보도에 대한 지시사항들로, 1986년에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가 <월간 말>지를 통해 그 내용을 폭로하여 세상에 알려진 바가 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언론의 입을 막기 위해 보도지침을 통해 뉴스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였다. 이미 시중에 다 알려져있는 이야기조차도 언론들은 보도지침 때문에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보도지침이 등장한 모양이다. 국민의 방송을 내건 KBS에서 말이다.
KBS 경영진은 이틀동안 진행된 KBS 노조·기자·PD들의 제작거부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했다. 무더기 중징계 사태에 대한 반발과 제작거부 상황은 주요 뉴스에서는 보도될 수 없었고, 급기야 <미디어비평> 제작기자들이 그 내용을 다루려하자 아예 편성에서 빼 결방을 시켜버리는 행동까지 벌였다.
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팀장 이상 간부들은 시간을 대폭 축소하여 기존에 있지도 않은 형식으로 제작, 방송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보도본부장과 기자협회의 논의를 거쳐 팀장과 제작진이 잘 협의해 방송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도본부장은 제작을 해야 할 해당 팀장을 보도국에 근무 지정했고, 해당 팀장은 '보도국에 파견된 관계로 원고를 볼 수 없게 됐다'며 사실상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해도 너무했다. 경영진이 싫어하는 내용을 다루려 한다고 아예 방송을 편성에서 빼버리는 것은 막가파식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미디어포커스> 제작기자들과 팀장 사이의 갈등이지만, 결국 고위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이다. KBS 경영진이 파면사태를 KBS에서 다루는 것을 싫어해서 뉴스에서의 보도통제는 물론이고 <미디어비평> 결방이라는 전례없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는 'KBS판 신보도지침'이라 할 만 하다. KBS 사태는 주요 뉴스에서 다루지 말것, <미디어포커스>에서 다루지 말 것, 정 다루려면 3분을 넘지말 것..... 뭐 이런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이미 많은 언론들, 특히 다른 방송사 뉴스들도 보도해서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KBS 경영진은 유독 KBS에서는 이를 보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는 것 아닐까.
갈수록 태산이라고, 이병순 사장의 KBS가 벌이고 있는 일들을 보면 5공 시절의 방송사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과거로만 가려하는 이병순 사장의 타임머신 행보가 무한정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번 제작거부로 확인된 KBS 구성원들의 공정방송 수호의지가 과거로의 역주행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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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한다는 불온삐라 조중동은 조용히 입다물고 있죠.
2009/01/24 11:39노무현이나 김대중 정권때같았으면 언론탄압한다고 날마다 대서특필 도배질로 난리 났을겁니다.
언론자유수호신을 자처하는 불온삐라 조중동.
이벨스가 케베스 사장되고나니,
2009/01/24 16:46아주 엠베스가 됐네요.
시사프로그램 병신만들고, 애니메이션들까지
제작사 재정난 핑계로 조기종영,
한국 YWCA의 실체를 알아야 이 모든 망국사태가 풀립니다.
다음까페 '신동명천제단', '뒤틀린 만화·애니'방에 꼭 가보세요.
더구나 국내 방영 애니메이션과 시중만화책은 한국 YWCA 자료집이 시킨대로
간륜 및 방통위가 왜곡조작한 50% 가짜입니다.
친일청산 안한 비극이지요.
그렇기에 원작에서 볼수있는 키스장면 등이 안나오는거죠.
그리고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비결을 모르시는 분 계십니까,
위 까페 같은곳에 있어요.
CBS라디오에서 했던'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에서
김수정이 증언한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비결입니다.
물론 고위층에 의한 언론 가이드 라인이 형성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자유로운 언론활동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미디어비평이 그 전까지 지상파 3사의 방송보도, 특히 kbs의 편파적인 보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도한 적이 몇번이나 됩니까? 거의 대부분이 조중동 잘못했고 한겨레, 경향 잘했다였죠. 그러던 미디어비평이 갑자기 kbs 문제에 대해 보도한다는 것은 또 다른 편파성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유창선 님의 주장에 동조를 할려면 미디어비평이 좀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편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09/02/02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