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블랙리스트가 정말 없다고?

분류없음 2010/07/06 16:52 Posted by 유창선

KBS에 출연자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놓고 김미화씨와 KBS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은 김미화 씨가 오늘(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저는 코미디언으로 27년을 살아왔습니다.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답니다. 제가 많이 실망한 것은 KBS 안에 있는 피디들은 저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마디에, 제가 보기에는 누군가의 과잉충성이라 생각됩니다만, 저와 20년 넘게 생활을 함께 했던, 저에 대해 너무나도 잘아는 동료들이 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주십시요.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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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트위터 상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자 KBS 사측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미화 씨의 'KBS 블랙리스트 존재'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인용보도한 언론매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KBS는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대현 KBS 방송담당 부사장은 김미화 씨의 발언에 대해 "이는 전혀 있을 수 없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반박했고, 길환영 KBS 콘텐츠본부장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것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허무맹랑한 말이다"라며 "이같은 발언을 한 김 씨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KBS 측의 서슬퍼런 모습을 보노라면 혹시 김미화씨가 잘못알고 말한 것은 아닐까, KBS에 블랙리스트는 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도대체 어느 쪽의 말이 맞는지 독자들이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사례를 공개하기로 한다.

나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 그 때가 개편 시기도 아니고 별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방송에 임박해서 급하게 하차 통보를 하는 것이 의아해서 담당 PD에게 확인한 결과,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되었다.

내가 담당 PD에게 교체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자, 자신도 의아해서 오히려 국장에게 이유를 물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해 교체 지시를 한 국장 자신도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국장선까지는 교체 사유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 윗선에서 교체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 기막힌 일이 바로 그 다음 주에 생겼다. KBS 1라디오 <열린토론> 작가가 전화를 걸어 주말에 출연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나는 수락했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전화가 왔다. 내가 출연한다는 것을 국장이 알고 유창선은 안된다고 취소 지시를 내렸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는 것이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한 PD와 작가들이 나를 섭외했다가 질책을 당하고 번복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쉽게 말해 나는 ‘블랙’에 걸린 것이었다. 그 때가 이병순 사장 시절이어서 김인규 사장의 KBS와는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내가 KBS에서 블랙에 걸린 사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내가 KBS에 출연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한번도 책임있는 설명을 들은 바가 없다.

그 이후로 1년 반이 지났다. 그 오랜 시간동안 나는 단 한번도 KBS로부터 출연섭외를 받은 적이 없다. 그 이전까지 이슈만 생기면 나에게 줄을 이어 출연요청 전화를 하던 KBS의 많은 PD들과 작가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전화를 끊은 것이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아니면 이심전심의 텔레파시가 통해서였을까. 나는 그 때부터 현재까지 KBS에서 블랙에 걸려있는 것이다.

이런 일을 겪고서도 KBS에는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KBS 간부들의 주장을 믿는다면 어리석은 바보일 것이다. 물론 나는 KBS의 블랙리스트가 문서로 작성되거나 돌아다녔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일을 그런 식으로 증거를 남기면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서가 아닌 말을 통한 지시로 블랙을 걸었다고 해서, KBS에는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펄쩍 뛰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김미화씨를 고소하겠다는 KBS의 모습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KBS에 과연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지 않는지 어디 기회에 한번 가리려면 가려보자. 그러면 도대체 김제동은, 윤도현은 또 어떻게 된 것인가.

만약 KBS가 정말로 김미화씨를 상대로 소송이라도 건다면, 나라도 증인으로 나서서 KBS로부터 블랙을 당한 사례를 증언할테니, 김미화씨여 힘내고 화이팅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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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ryscythe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유박사님!!! 김제동씨..윤도현씨..게다가 유창선 박사님까지 시청자로서 시민으로서 해줄것이 없어서 안타까웟습니다. 유창선님의 마지막 말씀에 김미화님도 또 글을 읽는 많은 독자들도 힘이 날것 같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2010/07/06 17:17
  2. saljjingom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가민가 심증만 품고 있었는데 역시 언론은 지배당하고 있었군요... 슬픈 우리나라의 현실~ 꺼이꺼이.. ㅠㅠㅠ

    2010/07/06 18:18
  3. jmg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으로 아프리카 보는데 망치부인님 방송만 나옵니다.
    유창선님 방송 보고픈데..pc로 보자니 그렇고..
    왜 안나오는지..

    2010/07/06 18:31
  4. 바보아닌 국민한사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제동씨와 윤도현씨,김미화씨, 모두모두 같이 서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모두는 바보가 아닙니다.

    2010/07/06 18:56
    • 한많은 사연  수정/삭제

      대놓고 말못하는 김제동 윤도현씨,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많을 수록~ 그 분들도 느슨해 지면서 블랙을 걸지 못하는 세상이 될 거라 봅니다.

      2010/07/06 21:19
  5. 작년 어떤 다큐맨터리에서  수정/삭제  댓글쓰기

    SBS다큐였는데 나레이션을 김미화가 더빙했다가 방송 바로 전날 다른 배우로 급 변경 됬었던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ㅎ

    2010/07/06 19:05
  6. 김미화 이제그만 은퇴좀 해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가 무슨 영웅이냐? 착각하지말고 고마해라 많이 해무따아이가...개그맨 생활 어언 30년....

    2010/07/06 21:12
    • 그리울 때면  수정/삭제

      발목을 잡혀 봐야 그때 안다고 당해 보세요~ 노년에 활동에 파이팅~!입니다 입달렸다고 다 말이 아닙니다.

      2010/07/06 21:49
    • 너 초딩이지?  수정/삭제

      말을 어쩜 저렇게 저렴하게 하시는지..
      당신같은 사람들 제발 이런데다 답글 달지말아요.

      2010/07/06 23:13
    • paul  수정/삭제

      평상시엔 관심도 없다가... 그저 정부 여당 장악된 kbs 같은 곳에 조금이라도 반기를 드는것 같은 사람에겐 항상 똑같은 욕을 해대는 당신 같은 사람들... 당신이야 말로 착각하지 말고 고마해....

      2010/07/07 11:38
  7. dog  수정/삭제  댓글쓰기

    slkkkkkkkkkkkkk

    2010/07/06 21:29
  8. 초롱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시민 말이 생각나네요. 박정희, 전두환은 잡아다 가뒀는데 쥐바기는 밥줄을 끊어버린단 이야기...

    참여정부시절 이순재나 탁재훈, 유동근, 이덕화 같은 사람들 전성기였었죠?
    이 정권 우두머리와 비교하니 전 정권 우두머리가 대단히 관대해 보입니다.
    (사실 관대할 것도 없는 당연한 건데)

    또 다른 사실, 유박사님도 아주머니들에게 전 정권 우두머리 나쁜 이미지 심는데 대단히 활약하셨더랬는데...

    2010/07/06 21:39
    • 바다하늘구름사랑  수정/삭제

      유박사님이 참여정권에 대해 욕많이 한것은 알지만, 그리고 전 노빠이지만, 개인의 견해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서도 옳은말과 듣기 싫은말 골라서 들었고, 추천도 종종하기도 했지요 ^^.
      이게 참여정부였는데, 쥐박이는 정말 대책없는 ㅁㅊㄴ 같네요 ㅡㅡ;;.
      언제나 정상으로 돌아올련지 ...

      2010/07/07 12:12
  9. 피델롭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 화이팅~~!!

    그래도 새로운 미디어를 개척하시고 잘하시고 계시잖아요~

    곧 봄은 올것입니다~^^

    2010/07/07 00:17
  10. 더럽네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더러워서 방송국 새로 하나 만들어야 할듯요....

    2010/07/07 01:26
  11. BlogIcon 불꽃남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초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을 것을 무슨 수로 증명할 수 있겠나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언론기관으로서, 국영방송국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이야말로 KBS가 국민들을 상대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0/07/07 02:03
    • 나그네  수정/삭제

      국영방송은 KTV죠 ^^ KBS는 공영방송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2010/07/07 18:36
  12. 김제동 윤도현은 최근 일이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채 출신 연기자도 지들 말 고분고분 안 듣는다고 10년도 더 전에 아예 퇴출시켰는데 말해 뭐하나요? 불멸의 이순신 때 도중에 짤린 조민기씨도 여전히 캐스팅 제외 대상인데... 아마 죽을 때 까지 자기네 드라마 출연 안 시킬걸요? 제가 말한 두 사람은 정권이나 사장하곤 아무 상관 없는 영원한 블랙이죠. 일반인도 뻔히 알건만 없다고 잡아떼다 못해 도리어 뒤짚어 씌우는 꼬라지 하고는....

    2010/07/07 08:38
  13. 아이고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에서 들었다? 그럼 그 말을 한 사람을 밝히면 되겠네요. 블랙리스트가 있는지 없는 지는 모르지만, 어떤 사람은 공종파 타고 안타고를 어떻게 결정하는 지 궁금한 것은 사실이네여. 주로 시청자들의 인기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인기도 없는 진행자들이 KBS 라디오나 테레비에 계속 나오는 것은 이상하기도 하네요

    2010/07/07 09:33
  14. 주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펄쩍 뛰며 뉴스에 김미화씨 발언을 보도하는 KBS 뒤가 구려 그런 듯 보입니다. 진실이 뭔진 모르지만...

    2010/07/07 09:51
  15. 97.3방송 매니아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창선씨가 혹시 제가 알고 있는 그 11시 프로그램에서 또 정관용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정치 비평하시던 분이 맞으시다면 본인이 짤린 이유는 아무래도 평향적ㅇ니 시각때문이지 않을까싶은데요 한 사건에 대해서 혹은 특정 정당들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서 비평하실때 보면 아 이준이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혹은 울 나라처럼 정치적 관념이 두갈래로 갈려진 나라에서 아 이분은 어느 셩향이구나를 쉽게 알수 잇을 정도로 비평을 하는데 과연 방송에서 특히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방송에서 과연 선생님을 출연시키는게 과연 정당할까 이런 생각을 했었죠. 분명 정치를 오래 관찰하고 연구하신 분이니까. 과거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겁니다. 김대중 정권시 혹은 노무현 정권시 이회창씨를 지지햇던 연옌들에 대한 방송국들의 처분을...혹시 그쪽까지는 관심이 없으셔서 모르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현재 일어난 일들은 과거 진보세력의 정권시에도 일어났었다는 겁니다. 그저 한 정치세력을 지지했던 연옌은 그와 상반된 정치세력이 집권시 지지햇던 세력과 같이 도퇴된다. 해야지 극러 블랙 리스트네 어쩌네 하면서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0/07/07 10:34
    • copy & paste  수정/삭제

      너, 타자 안 치고 copy & paste 지?
      그래, 알바래도 머리는 있는 알바구나. ㅋㅋㅋ

      2010/07/07 11:36
    • 바다하늘구름사랑  수정/삭제

      진짜 어이없는 거짓말 배포 중이네요 ㅋㅋ
      참여정부시 김흥국씨 라디오 방송 잘했습니다.
      유동근씨도 잘나오시더군요. ㅋㅋ

      말도 안되는 헛소리 유포하지 마세요!!!

      2010/07/07 12:14
    • 노무현 정권 당시  수정/삭제

      정연주 사장자리 앉자마자 제일 먼저 잘려나간 게 가요무대 진행자이던 김동건씨인 건 다들 아실겁니다. 그 당시는 정말 정연주를 찢어죽이고 싶은 마음이었죠. 하지만 정권이나 새 사장과 별개로 영영 KBS 프로에 얼굴 못 내미는, 제가 위에서 언급한 그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하실건데요? 인기가 없어서, 시청률이 안 나와서 잘렸다.... 같은 말은 하지 마십쇼. 다른 방송사, 케이블 매체에서는 섭외 못해서 안달인 존재들이니까.

      2010/07/07 13:12
    • BlogIcon 하오시면  수정/삭제

      이보슈..참나 그러니까 지난 정권에서도 하던 짓이다. 그러니 열내지말라??? 하튼 한나라지지종자들은 어쩜그리 하나같이 그리 야비합니까? 아니면 머리가 나쁘던지..지난 정권만큼 까일데로 까인정권이 어딨으며 심지어 진중권씨를 비롯해 강준만씨조차 여러차례 신문잡지면을 통해 까댓구 진짜 토나오는건 일본과한나라당 인간들이 갱제를 살려내라라는 연극에서 육두문자까지 해대며 까댔는데 뭐라?? 그 사람들 굶구사니? 아님 감옥가있는거니? 요 쥐섹희같은 종자야!! 아 진짜 요즘 심정같으면 이런 인간들 다 머리통에 구멍이라도 내구싶다 진짜...

      2010/07/07 19:55
  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10/07/07 10:59
  17. 정 신 차리세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마음이 아푸네요 ,아직도 지난날에 군부독재와 공안정치를 잊지는않았을것인대 지금도 정권에 빌어붙어 아부하는자들이 한심하다봇해 앞날에 갈길이 훤히보이는구나, 책임 있는 자들이여 주어진 직분에나 충실하여 원망이나 사지마시요,고위대작들부터 정신차려야 다음날들이 희망이 있을것이요 .아니면 수많은 눈과 귀가 있으니 조심하셈,,,,,!

    2010/07/07 11:41
  18. BlogIcon 해수.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랙리스트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는 글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블랙리스트에 대한 존재여부 보다 어떤 높은 분의 입으로 부터 시작되었는가가 더 궁금하네요.

    2010/07/07 14:59
  19. 하늘14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명숙씨 동생이 법정에도 안나가겠다고 하루전에 통보했다는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명숙씨 사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큰 관심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여쭤봅니다.

    2010/07/07 16:06
  20. 하늘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랙리스트'의 정의를 "누구누구는 절대 안된다고 문서 또는 규정으로 남겨 놓은 것"이라면 그런 것까지야 없겠고... 그 정의를 "그냥 내가 운영하는 조직에 누구누구는 돈주고 섭외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고 무형의 무언가로 정의한다면 있겠지요...

    그런데 방송사 사장이 누구누군가를 꼭 써야 한다는 법도 없지 않나요?

    조갑제나 지만원이 엠비씨에 섭외될 때 그 사장이 "미쳤냐"고 하면 그 사람들이 "어라? 나 엠비씨 블랙리스트야?" 이래도 되는건가요?

    2010/07/07 16:11
    • 누구 누구를  수정/삭제

      꼭 써야 할 건 없겠죠. 그것도 일종의 살생부니...
      하지만 십수년이 지나도, 혹은 수년째 계속해서 특정 방송사에만 등장하지 못하는 누구 누구가 존재하면 그게 바로 블렉리스트 아닌가요? 이해가 되세요?

      2010/07/07 23:32
  21. 안티유창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 하장이 없다 노무현때는 온갖 친노 인사들 자질도 안되는 것들이
    방송을 꿰차고 유린 해놓고선 이제와서 방송 출연 못하니까 증거도 없이 블랙리스트 있다니까 유창선이가 동조까지 하네 한두살 먹은 어린에도 아니고 이런 사람들 제발 사회와 결리
    시켜 버렸으면 좋겠다...

    2010/07/08 23:56
  22. han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니 대한민국이 발전을 못한다.속된 말로 나만 아니면 돼.자기 코드 사람들이 덕을 볼때는 편파적 인사에 눈을 감다 자기 코드 사람들이 잘려나가니 이제서야 편파 불공정을 외치는 사람들,그들도 지난 10년간 의 편파성 모르지 않을텐데 역시 나만 아니면되는 건가?

    2010/07/09 01:13

KBS 청원경찰의 파업집회 참가?

정치 2010/07/02 01:45 Posted by 유창선

어제(1일)부터 시작된 KBS 새 노조 파업에서의 묘한 장면 하나.

오후 2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는 전국 조합원 총회가 열렸다. 당초 본관 내부 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총회는 사측이 동원한 청원경찰들의 저지에 의해 건물 밖 계단에서 진행되었다.

오전에 있었던 출정식 때도 사측은 청원경찰들을 동원해 건물내 집회를 막았다. 오후에는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건물 내에 있는 조합원들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청원경찰들이 취재중인 기자 등에게 폭력까지 행사하며 험한 상황을 연출하였다. 건물 안에 있던 조합원들을 끌어내는 것은 물론이고 기자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카메라를 손상시키는 등의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었다. 흡사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을 떠올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래와 같은 묘한 장면까지 생겨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유창선

위의 사진의 윗부분을 보면 조합원들이 앉아있는 계단 위로 청원경찰들이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얼핏보면 청원경찰들도 뒷줄에서 파업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이 서있은 이유는 조합원들이 혹시라도 건물 안 민주광장으로 들어가 집회를 할까봐 그것을 막으려는 차단벽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아무튼 내가 어제 현장에서 촬영을 하며 느꼈던 것은 KBS 청원경찰들이 대단히 공격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들이 속한 안전관리팀의 상부로부터 단단히 지시를 받지 않고서는 있기 어려울정도의 거칠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번 파업에 대한 김인규 사장의 강경한 대응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KBS 사측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시작된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이라 주장하며 초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건물내 로비 등에서의 집회도 금지하고, 심지어 새 노조의 임시사무실도 사용못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도대체 김인규 사장은 무엇을 믿고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나오는 것일까. 특보 시절 자신이 모셨던 이명박 대통령의 힘도 이제는 빠지고 있는데 말이다.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려 하기 보다는 이제 그 이후를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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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재정권이라서 저러는 군요....
    FTA반대한다고 농민 때려죽이고 청장해임거부하던
    독재정권도 있었죠?
    님은 한국엔 민주정권이 없다고 보나봐요.
    대통령 임기 꺽이면 불법파업 진압도 하지말아야 하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나 법보다 노조가 우선인 나라네요.

    2010/07/02 12:39
    • 인디^^  수정/삭제

      그러니까, 그, "불법파업"이라는 근거가 뭔지요?
      제가 알기론, 법원의 합법판결까지 받은 합법노조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주제를 가지고 하는 "합법파업"입니다만......

      2010/07/05 17:05
    • 먼지의집  수정/삭제

      합법적인 노조가 법으로 보장된 노조활동을

      보장받지 못하고 사측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까지 실패해서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는데.

      무조건 불법이라;

      파업(단체행동권)은 법으로 보장된

      합법적인 권리입니다.

      2010/07/05 17:15
  2. BlogIcon 호빵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효... 참 그렇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07/02 13:30
  3. 금모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KBS"청원경찰"의 <만행!!!>을 동영상을 통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독재정권으로의 "회귀"> 를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이 정권은 "독재정권!!!"이,,,,,,,,,,

    2010/07/02 14:01

KBS 라디오 PD들의 수난을 지켜보며

미디어비평 2010/03/06 10:04 Posted by 유창선

지금은 퇴출당해 1년이 넘게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지만 나는 오랫동안 KBS 라디오에 출연했었다. 특히 KBS 1라디오가 시사전문 채널이 된 2003년 무렵부터 1라디오의 여러 시사프로그램들에 고정 출연하면서 정치, 사회 전반에 대한 분석과 진단을 하곤 했다. 그 밖에도 KBS의 2라디오나 한민족방송, 국제방송에도 고정적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새벽이든 저녁이든 가리지 않고 매일같이 KBS를 드나들며 라디오방송을 했다.

그 때 좋은 시사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하여 같이 방송을 했던 좋은 라디오 PD들이 많았다. 여기서 이름을 거명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좋은 PD들이 KBS 라디오에는 넘쳐났다. 그들은 (정권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시사방송을 하는 입장에서도 그런 PD들과 함께 방송을 했던 때가 가장 보람있었던 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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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성

그런데 이 기억이 이미 아득한 시절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지난 1~2년 사이에 너무도 많이 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 때 1라디오 등에서 시사프로그램을 만들었던 PD들은 대부분 음악 프로그램이나 전혀 다른 업무로 인사발령이 났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한마디로 요주의 인물들에게는 시사프로그램을 맡기지 않겠다는 사측의 조치였다. 그런가 하면 그 무렵 KBS 라디오에 출연하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주던 여러 출연자들도 이제는 KBS 라디오에서 만나기가 어렵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사측의 원천봉쇄 조치였다.

불과 1~2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KBS의 라디오 PD들을 가슴 속에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느닷없는 봉변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KBS 사측이 라디오 PD들의 지방발령을 위한 지방순환 기준 개정을 강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KBS는 지난 달부터 직종별 순환전보 기준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다른 직종과 달리 라디오본부 소속 PD들만 '타부서 근무시 지역근무 적용'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해 라디오 PD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는 KBS 새 노조에 대거 참여하고 있는 라디오 PD들을 지방근무로 찢어놓아 결국 새 노조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KBS 라디오 PD들은 그동안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 폐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도 하고, 새 노조에도 절대 다수가 참여해왔다. 그래서 사측은 이들을 지방으로 발령내서 라디오 PD들의 응집력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를 통제의 수단으로 삼거나 보복의 무기로 이용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노사관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른 곳도 아닌 공영방송 한 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장면은 지금 KBS의 현주소가 어떠한 것인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보사장 체제에 대한 내부적 비판의 싹을 다 잘라버리겠다는 것이다. 김인규 사장이 그렇게 찬양했던 전두환 시절의 KBS와 무엇이 다른가.

이에 KBS 새 노조는 "순환전보 개정안이 새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며 "사측이 기어이 새 노조에 대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또한 전면전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금 KBS에서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이 아시고, KBS 새 노조와 라디오 PD들에게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

다음은 KBS 새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서이다.

보복인사 앞장서는 라디오본부장 물러나라

사측이 직종별 순환전보 기준 개정을 기어이 밀어붙일 태세다. 우리는 이미 '지역라디오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사측이 작업 중인 순환전보 기준 개정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한 바 있다. 특히 정상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전혀 밟은 적이 없으면서도 '라디오본부 의견 반영'이라며 허위로 개정안을 작성한 인사들은 더 이상 간부의 자격이 없다고 천명했다.

그럼에도 끝내 사측이 이번 개정안을 밀어붙이겠다면 이는 새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사측의 순환전보 개정안이 새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측이 기어이 새 노조에 대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또한 전면전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새노조가 어떤 조직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는 온몸으로 보여줄 준비가 얼마든지 되어 있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소속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비밀리에 라디오PD 순환전보 개정안을 추진한 라디오본부장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라디오PD들의 지역발령 추진은 마음에 들지 않는 라디오PD와 특보사장에 비판적인 새 노조에 대한 보복성 인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라디오본부 PD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내 일방적인 라디오PD의 지역발령을 강행한다면, 그 순간 우리는 라디오본부장 퇴진운동을 전면적으로 펼칠 것이다. 라디오본부장과 함께 순환전보 개정을 밀어붙이는 라디오본부 간부들 또한 결코 무사할 수는 없음을 명심하라.

사측은 지금이라도 당장 순환전보 개정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라디오PD들과 함께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라. 진정 '지역라디오 활성화'를 바란다면 인사권으로 구성원들을 협박하는 등의 꼼수는 깨끗하게 접고 허심탄회하게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하라. 그렇다면 KBS본부 역시 얼마든지 사측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사측이 끝까지 우리를 손보겠다면 우리의 칼끝은 라디오본부장을 넘어 특보사장을 정확하게 겨누게 될 것이다.

2010년 3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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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국회 발언 가운데 적극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려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는 어제 방통위 업무보고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MBC 엄기영 사장 사퇴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MBC 사장을 지냈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도 이렇게는 안 했다. 인사 개입을 하더라도 사장을 통해 하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방문진에 의해 MBC가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방통위가 이를 방치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한다. 특히 최 의원은 "방문진은 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로 국민들이 전두환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던 것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다루겠다. 이 정권 오래 남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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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는 최문순 의원 (자료사진)

나의 눈길을 끈 것은 현재 진행중인 MBC 사태를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진상조사를 한다면 이런 내용이 될 것이다. 방문진은 어떠한 이유로 누구의 판단에 의해 MBC 인사를 좌지우지 하는 월권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 개입한 외부 인사들은 누구였는지, 또한 후임 사장의 선출 과정에 외부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이다.

이미 MBC 노조 측에서는 방문진이 MBC에 손을 대게된 것은 청와대 측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정황을 제기한 바 있기에, 엄기영 사장의 사퇴와 신임 본부장들의 선임, 후임 사장 선출 과정에 외압이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가리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물론 이는 당장이라도 국회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다수 여당의 반대로 여의치가 않다면 최 의원의 말처럼 정권이 바뀐 이후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그 진상을 밝히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권력의 힘을 남용하여 혹은 권력의 편에 서서 방송을 장악하고 전리품으로 삼으려는 행동은 역사적 차원에서 심판해야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방송장악 문제를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이번 MBC 사태만 대상이 될 일은 아니다. KBS의 이병순 전 사장, 그리고 김인규 현 사장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 또한 그동안 KBS 안팎에서 권력을 등에 업고 자행되었던 행위들이 모두 진상이 밝혀져야 할 일이다. 또한 현정부 들어 다른 방송사들에 대해서도 있었던 정권 차원의 각종 외압들의 실체가 다 밝혀져야 할 것이다.

이는 흔히 말하는 ‘정치보복’과는 다른 것이다. 국민의 것이 되어야 할 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겨 장악하거나 헌납하는 행위 모두는 심판을 받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모양으로 방송에 온갖 외압을 가하는 정권도 문제이지만, 또한 거기에 줄을 서서 한 자리 얻고 충성을 다하는 인물들의 모습 또한 개탄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방송장악에 개입한 청와대와 여당의 인사들, 그리고 거기에 편승한 방송사 내부의 인물들을 다 국회 청문회로 불러내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물론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등의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다음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큰데 방송장악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우선 다음 대선의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너무도 이르다. 그리고 설혹 한나라당의 후보가 집권하는 경우라 해도 일단 정권이 바뀌면 그 길은 열릴 수 있다. 노태우 정부 아래에서도 5공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던가. 정권의 차별화 전략에서도 가능하고, 야당의 힘이 강해지면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과거 독재정권 아래에서 있었던 많은 사건들도 결국에는 역사의 재조명을 받고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던가.

그러하기에 방송장악의 주역들은 물론이고 그에 가담하며 부화뇌동하고 있는 인사들은 자중자애할 일이다. 당장 MBC가 저 모양이 되어 후배들은 MBC를 지키려고 나서고 있는데, 이 틈에 본부장 자리 하나, 사장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나선 사람들은 무엇인가. 그들 또한 자신의 오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후일 져야할 때가 올 것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아니, 이제 권력은 5년도 가지 못한다. 지금 이명박 정부의 힘이 가면 얼마나 가겠는가. 당장 6월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 것이다. 오늘 벌어지고 있는 방송장악에 대한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거기에 협력하는 죄를 저지르지 말지어다. 그것이 역사에 부끄러운 인물로 남지않는 길이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개국을 했습니다.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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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KBS에서 또 한번의 폭거가 자행되었습니다. 김인규 KBS 사장의 5공 정권 찬양 리포트 기억하시죠. 5공 정권 아래에서 정치부 기자로 있던 김 사장이 KBS 뉴스를 통해 전두환 정권와 민정당을 찬양했던 리포트들말입니다. 정말 낯뜨거운 독재정권 찬양 리포트를 보면서 우리는 경악했고, 그런 인물이 KBS 사장이 된 것에 대해 개탄했습니다.

당시 이 귀중한 자료는 KBS 기자협회 블로그 싸우는 기자들‘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 특보 출신 김인규 씨가 KBS 사장으로 임명된 뒤 그의 자질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과거 리포트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김인규 사장은 5공과 6공 군사정권 하에서 적극적인 부역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기자협회는 김인규 사장이 당시 군사정권을 찬양하고 비호한 대표적인 리포트를 분석해 기자협회 블로그에 게재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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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진우 KBS 기자협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KBS 기자협회에 따르면 KBS 사측은 지난 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진우 협회장에 대해 감봉 2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징계 사유는 김인규 사장의 5공 시절 리포트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라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KBS 기자협회 블로그에서는 “O양 비디오도 B양 비디오도 아닌 김인규 비디오 유출이다”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과거 KBS 뉴스를 통해 온 국민에게 내보냈던 리포트를 국민 앞에 다시 공개한 것이 무슨 잘못이란 말입니까. 김인규 사장이 이제라도 부끄러움을 깨달은 것일까요. 자신의 5공 정권 부역행위가 기자로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를 뒤늦게나마 깨닫고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이런 것일까요.

하지만 엄연히 사실인 역사의 기록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김진우 협회장은 사측에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설연휴에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KBS에서 이런 비이성적인 일이 또 일어났다는 것 함께 알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MBC 사태의 추이에도 우리가 관심을 계속 가져야겠구요.

다음은 이번 일에 대한 KBS 기자협회의 성명서 전문입니다.

<성명서>비겁하고 몰염치한 기자협회장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김진우 기자협회장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사측은 기자협회장에게 성실 의무 위반과 콘텐츠 유출 등을 이유로 감봉 2개월의 중징계를 했다. 특보사장 김인규가 과거 5공 시절 보도한 군부독재정권 찬양 리포트를 외부에 유출해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는 거다.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 징계 결정이다.

기자협회는 지난해 신임 사장의 언론관을 검증하기 위해 과거 기자 시절 보도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특보사장 김인규는 정치부 기자 시절 5공에 적극적으로 부역한 사실을 확인했다. 과거 행적과 최근 대선 특보 활동을 토대로 김인규 씨는 'KBS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킬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기자협회는 저널리즘의 원칙에 의거한 이 분석 결과를 공론화했을 뿐이다.

사측은 이미 전임 협회장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징계를 계속해 왔다. 김현석 전 협회장은 파면과 정직의 징계를 받고 지역으로 인사 보복까지 당했다. 민필규 전 협회장도 김현석 전 협회장의 파면에 항의하는 대휴투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경고 징계가 확정됐다.

사측이 전 협회장에 이어 이번에 '저작권 위반'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유까지 끄집어내서 현 기자협회장에 대한 징계를 감행한 것은 결국 협회를 길들이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 기자협회는 정권의 KBS 장악을 거부하는 저항의 몸부림을 계속해왔다. 현 KBS 수뇌부의 비상식적인 조직운영에 맞서 상식의 목소리를 지켜왔다. 이번 징계는 이에 불편해진 사측의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 공식적인 조직을 넘어 기자들의 자치조직까지 장악하려는 음모이다. KBS의 저널리즘과 자존심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기자협회를 무력화하려는 잔인한 폭력이다.

사측은 알아야 한다. 이런 유치하고 또 잔인한 방식의 징계로 기자들을 순치할 수는 없다. 기자협회는 이번 김진우 협회장의 부당한 징계, 그리고 전 협회장들에 대한 비겁한 보복에 대해 의연하게 싸울 것이다. 상식이 몰상식을 몰아내는 싸움을 부단히 전개해 나갈 것이다. 사측은 비겁하고 몰염치한 기자협회장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2월 11일 KBS 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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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텍사스양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대한민국에는 잘못된 역사에 대한
    제대로된 처벌이나 의식변화가 힘든 걸까요?

    2010/02/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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