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이사장이 이끄는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장악 기도가 드디어 본격화되고 있다. 방문진은 8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석중인 MBC 이사와 본부장 선임을 여당측 이사들 의사대로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엄 사장과 김 이사장 간의 의견 차이로 MBC 후임 본부장 인선은 계속 무산되어 왔다. 특히 김 이사장이 제시한 인선안에 대해서는 엄 사장이 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상황도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엄 사장은 김 이사장이 요구하고 있는 인선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 김 이사장은 엄 사장의 거부에 상관없이 여당측 이사들의 뜻을 모아 그대로 강행 처리할 태세이다.

그런데 알려지고 있는 인선안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 이사장은 보도본부장에 황희만 울산문화방송 사장, 제작본부장에 윤혁 부국장을 선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강한 보수성향의 인물로, 엄 사장이 계속 거부해온 경우들이다. 특히 윤 부국장은 그동안 MBC 내부에서 경영진을 흔들며 논란을 빚었던 공정방송노조 조합원이다. 이러한 인사들이 MBC의 핵심 요직을 차지할 경우 MBC가 급격히 보수화되고 KBS의 뒤를 따라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전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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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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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


그동안 방문진 김 이사장이 그려왔던 그림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이제 베일을 벗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고도 방송장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보수편향의 이념적 색채가 강한 인물들을 핵심 요직에 앉혀 엄기영 사장을 식물사장으로 만든채 MBC를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만들려는 포석이다.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그림이다. 그동안 김 이사장이 이끄는 방문진을 가리켜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왜 그런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KBS를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MBC 마저도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것인가. 끝까지 정권의 코드와 일치하는 자기 사람 심기를 밀어붙이는 김 이사장의 모습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책임감같은 것은 찾을 길이 없다.

이제 MBC는 진짜 기로에 서게 되었다. 만약 김 이사장이 심는 인사들이 MBC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게 되면 MBC의 미래는 없게 된다. MBC는 제2의 KBS가 되어버리고 만다. 어떻게든 막아야 할 상황이다.

MBC 노조는 강력한 저지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MBC 장악이 현실화되는 것을 MBC 노조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놓아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기영 사장의 선택이다. MBC가 정권 코드에 맞추는 방송으로 전락하는 것을 가장 앞에서 막을 책임이 엄 사장에게 있다. 정권이 내려보낸 이사장이 MBC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이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엄 사장이 무슨 사장직에 대한 미련이 더 이상 있겠는가. 이제 엄 사장은 MBC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버텼던 인물로 한국방송사에 기록되어야 한다. 설혹 방문진이 자기들 뜻대로 임원을 선임하더라도 이들의 본부장 임명을 끝까지 거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MBC마저 무너져버리면 공정방송을 갈구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은 기댈 곳이 없게 된다. MBC 노조와 엄기영 사장이 결연한 모습으로 MBC 장악 기도를 막는다면 국민도 그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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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발이들 세상
    위부터

    2010/02/0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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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발이들 세상
    위부터

    2010/02/09 03:17
  3. 쪽발이들 세상 쪽발이들 세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산당보다 더 나빠

    2010/02/09 03:18

지난해 11월 24일 KBS에서 김인규 사장 취임식이 노조원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 진행되었다. 당시 사측은 노조원들의 출입을 봉쇄한채 취임식을 강행했고 노조원들은 분을 이기지 못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 날 취임식 사회를 황수경 아나운서가 봤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동료 사원들은 특보 출신 사장의 취임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는데, 그런 취임식의 사회를 보는 모습. 결코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위에서 시키면 거부할 수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그 뒤에도 황수경 아나운서의 이름을 기사에서 종종 보게 되었다. 단순히 KBS 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이면 내가 관심을 기울일 이유가 없었겠지만, 방송 이외의 영역에서 이름이 나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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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아나운서

지난 해 12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융합시대 방송통신분야 글로벌 리더십 확보전략’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그런데 이 날 ‘막말 방송’과 ‘악플 방지’ 에 대한 대안의 필요성도 논의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방송이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을 선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날 토론에서 황수경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으로 우리말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직설적 자극적인 소통문화를 반영해 TV 방송언어의 오염수위가 높다”며 “막말방송에 대한 규제, 심의, 평가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당시 기사들은 보도했다.

막말 방송을 하면 안된다는데야 누가 뭐라하겠냐만, 하필 정부가 방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청와대에 가서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막말 방송 자체에 대한 비판이야 뭐라할 일이 아니니까 역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일을 접하게 되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KBS의 원전수주 기념 특집 <열린음악회> 때문이다. KBS <열린음악회>는 지난달 31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억단위의 제작지원을 받아 원전미화 홍보성 방송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거액의 협찬을 받으면서 이런 식의 정부정책 홍보성 방송을 내보내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날 방송에서 황수경 아나운서가 했던 감격적인 멘트들도 나의 마음을 거북하게 한다.

나는 그날 방송을 직접 보지 못했기에,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황수경 아나운서의 말들을 인용한다. 다음은 <미디어오늘> 기사 가운데 일부이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지난해말 우리에게 국가적인 쾌거가 있었다. 원자력발전을 시작 30년 만에 세계적인 원전수출국가로 위상을 드높이게 됐는데, 정부와 원자력 산업계, 학계가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뤄낸 이 성과는 바로 아랍에미리트에 400억 달러 규모, 우리돈으로 47조 원의 해당하는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라며 "이제 앞으로 세계적인 원전강국으로 도약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오늘 열린음악회는 원전수출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로 함께 하겠다"고 방송 오프닝을 했다.

황 아나운서는 또한 "집념으로 이뤄낸 우리의 성과 결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자리"라며 "원자력 뿐 아니라 건설 기계 등이 망라된 사업이라고 한다…63빌딩 세웠을 물량의 30배 이상의 물량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경제전반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아마 짐작하시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더구나 이번 특별방송에 협찬금을 낸 한국전력 사장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황 아나운서는 "이번에 이뤄낸 성과는 35년 간 피와 땀으로 얼룩진 열정의 이뤄낸 결과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진정한 승리"라며 "원전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한국전력의 김쌍수 사장 자리했다, 큰 박수로 맞아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정말 그간의 쟁쟁한 사업자를 물리치고 우리가 원전사업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세계도 같이 놀라고 있다" "한 발 앞서서 준비한 부단한 선구자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등 황 아나운서는 노래가 끝나는 틈틈이 거의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원전수주 띄우기에 바빴다. (이상 <미디어오늘>에서 인용)

물론 써준대로 읽은 것일 뿐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든다. 특히 유독 황수경 아나운서에게 그런 역할이 많이 가는 것은 단순히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그렇게 봐서 그런지, 이명박 대통령이 깜짝 출연했던 기부프로그램 사회를 황수경 아나운서가 맡아 이 대통령의 여러 일화를 함께 나눈 일, 정부 행사들의 사회를 자주 맡은 일 등도 떠오른다.

황수경 아나운서가 그런 역할을 많이 맡는 것이 남들이 꺼리는 ‘궂은 일’을 맡은 차원의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적극적 의지에 따른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하고 확인해 보지도 않았다. 다만 KBS를 정상화시키고 공정방송으로 만들기 위해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그녀의 동료들을 생각할 때, 그런 모습을 거듭해서 보는게 거북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아나운서의 자존심은 아나운서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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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etois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새하고 결혼했는데(아직도겠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나 할 수 있을까요?

    2010/02/02 18:22
  2. 지나가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 맘에 안드는건 이해하지만 이렇게 글로 남길만한 이야기는 아닌듯
    KBS 동료와의 연관성도 별로 없고..

    궁금해서 와봤다가 구글 광고만 실컷 보고 갑니다.
    (이만하면 낚인듯.. -ㅅ-)

    2010/02/02 21:07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반전은 지속

정치 2009/11/06 08:58 Posted by 유창선

한동안 잘나가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은 일제히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미디어 오늘>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14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0%, 잘못한다는 평가는 52.9%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이 지난달 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때의 지지율 44.6%에 비해 11.6%p나 떨어진 것이다. 단기간의 급락 현상이다.

이어 <폴리뉴스>와 <모노리서치>가 지난 1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9%로 나타났다. 9월15일 같은 기관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긍정평가는 2.3%p 줄어든 반면, 부정평가는 3.9%p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경향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1.6%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1%로 나타났다. 지난 8월25일 41.4%에서 10월6일 44.6%로 상승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하락으로 반전된 것이다.

또한 리서치 앤 리서치가 지난 3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의 한 달전 조사 54.3%에 비해 13.5%p나 폭락한 결과이다.

이처럼 조사기관마다 하락의 폭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하락으로 반전되는 추세가 일제히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같은 지지율 하락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냐 아니면 지속적인 추이가 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 현상의 원인을 살펴보면 그 추이를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다. 최근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원인으로는 세종시 수정 논란, 헌재의 미디어법 유효 결정에 대한 반감, 김제동-손석희씨 퇴출 논란, 중도실용 노선에 대한 실망의 확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세종시 수정 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사안이다. 정부가 내년 1월까지 정부안을 내놓겠다고 했으니 내년 상반기까지 정국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법 문제도 ‘재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정부여당에게 계속 부담으 남을 사안이다. 종편채널 선정과정에서도 여러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김제동-손석희씨의 퇴출 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 기조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장면이 되었으며, 결국 중도실용 노선의 내용부재에 대한 실망이라는 근본적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10.28 재보선에서 야당의 견제론이 먹혀들어 한나라당이 패배한 것도 이같은 흐름과 맥을 같이하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사안들은 일시적인 악재라기 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라는 근본적인 차원의 문제로 해석되기에,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회복은 당분간 좀처럼 쉽지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세종시 논란의 추이와 여권 내부 분열의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하락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국민들은 이미 구호만 있지, 콘텐츠가 없는 중도실용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거품과도 같은 대통령 지지율의 급상승에 도취되어 넋놓고 있던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재보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재보선 배패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그냥 그대로 국정을 밀어붙이려했던 민심둔감증은 여권세력에 대한 민심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이 더 이상 실질적인 국정쇄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한, 중도실용의 구호를 갖고 더 이상 먹고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재보선 패배의 의미와 지지율 하락의 의미를 제대로 읽지 못한채 계속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정치적 재앙을 맞게될지 모른다. 여권이 사는 길은 잘 나가던 분위기가 이제 꼭지점을 통과했음을 깨닫고 변화하는 길을 선택하는데 있다. 더 큰 패배를 겪고서야 그것을 깨닫는다면 때는 늦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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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 박사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하게 좀 진보를 밀어주십쇼..
    조선일보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나 정치평론가들 보십쇼.. 화끈하잖습니까?
    왜 진보파 칼럼니스트나 정치비평가는 그렇질 못하는지....
    오히려 더 양비론같아서 좀 슬프네요

    2009/11/06 19:25
    • BlogIcon 미령  수정/삭제

      전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러면 욕먹는 조선일보랑 다를게 없죠.

      2009/11/07 09:12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오늘>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의뢰해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투표유권자 1082명을 대상으로 ARS를 통해 조사한 결과인데,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3.0%, 잘못한다는 52.9%, 잘 모르겠다는 14.1%로 나타났다.

같은 여론조사기관인 KSOI가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44.6%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사이에 11.6% 포인트나 폭락한 결과이다. 이 정도면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의 급변이다.

그러나 조사기법상의 문제점이 발견되는 것은 없고,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0%이니, 지지율 폭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면 지난 일주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의 폭락을 가져온 것일까. 우선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세종시 계획 축소 방침에 대한 역풍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고 있는 것이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세종시 논란이 아직은 일반인들의 전국적인 관심사로까지 부상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 것만으로는 지지율 폭락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세종시 문제 이외에 민심에 영향을 끼쳤을 사안으로는 김제동의 하차 사건이 있었다.

설마 한 예능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끼쳤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은 것이, KBS가 김제동을 퇴출시킨 일은 국민의 관심을 가장 크게 모으기도 했고 현정권에 대한 정서적 반감을 촉발시키는 민감한 사안일 수 있었다.

실제로 같은 KSOI가 지난 12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제동 하차에 대해 ‘사실상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49.9%를 차지해, ‘방송사의 고유 편성권에 따른 것으로 별 문제 없다’는 응답 23.6% 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가 MBC에서는 손석희 교수의 <100분 토론> 하차 얘기가 나왔으니, 이에 대한 민심의 역풍이 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이명박 대통령이 표방해온 중도실용 기조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일로 받아들여졌을 법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보았다는 이유로 KBS가 김제동을 하차시킨 것은 KBS를 넘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을 낳는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다른 여론조사의 결과들을 더 지켜보고, 10.28 재보선결과도 봐야겠지만, 이번 조사 자체에 대한 분석은 이렇게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그렇게 보면 KBS 이병순 사장은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하락시킨 일등공신이 된 셈이다. 자신으로서는 사장 연임을 노리고 충성을 하기 위해 일을 벌였지만,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해서 일을 크게 만든 꼴이 되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감이 없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은 어려워질 듯 하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또 하나 확인해야 할 점.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결코 고정불변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잘 나가더라도 민심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면 곧 바로 역풍이 불게 되어 있다는 사실, 이 대통령과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함께 잊지 말아야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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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문재인 왈, 노무현 정권 때는 5점 척도로, 지금은 4점 척도로 지지율 조사를 하고 있다는군요. 그 이야기는 5점 척도에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것들이 4점 척도에서는 긍정쪽으로 어느 정도고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결국, 50%건 30%건 노무현 정권의 2x%보다 실질 지지율은 더 낮을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저는 그 이야기 보고 이 정권에서는 여론 조사조차도 못 믿을 것이구나, 결과는 조작이 아니지만 질문에서 조작을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2009/10/21 07:40
  2. 허허  수정/삭제  댓글쓰기

    30프로대의 지지율 자체도 신뢰할수가 없는데요...

    저는 30대의 직장인 인데..MB 지지하는 사람 주변에 아무도 없습니다.

    쌍욕 하는게 전부인데..미디어와 정보 접근력 있는 젊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노친네들이야..어쩔수 없겠죠..

    2009/10/21 09:58
  3. BlogIcon 미령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면... 경제 망치고... 독재야욕을 보인적이 있고, 비리의 온상이였던 당이 지금 여당이 된것이 더 신기한 일이겠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기한건지...
    뭐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려야겠죠...

    2009/10/21 11:47
  4. 지지율랄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판단능력이나 정보수집 능력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60대 이상을 제외한다면, 10%대에서 놀 듯 .. ㅡㅡ;

    2009/10/22 00:01
  5. BlogIcon montreal florist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 지지율은 엄청 높아졌겠어여

    2009/10/22 01:13
  6. minux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 종 통계 숫자가...저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무력한 민초들...자기들 울분의 형식적 기호일 뿐이지요. 아무리 근거 ,논리, 명제 주장해도. 어차피 그들 사전에는 없는 단어들이죠.
    여태까지 해 온 행태..그 어느 하나 지지율 근거로 판단한게 있던가요...
    5년 단임. 딱 한번 대한민국 털어먹고 튀자! 이게 신앙인 인간들이죠.

    2009/10/22 09:40

중복게재 남발하는 인터넷 진보언론

분류없음 2008/09/29 15:45 Posted by 유창선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오늘은 그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본질에서 벗어난 문제일지 모르지만, 누군가가 한번쯤은 짚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인터넷 진보언론매체 사이트를 수시로 접속한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데일리 서프라이즈> <미디어오늘>....... 내가 하는 일이 시사평론이라 어떤 이슈가 어떤 시각에서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하루에도 수십번씩은 접속을 하곤 한다.

똑같은 글들이 눈에 띄는 진보언론매체 사이트

그런데 이곳에 가도 볼 수 있고 저 곳에 가도 볼 수 있는 똑같은 글들이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앞에 소개한 매체들 사이에서 그같은 현상이 심하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29일 <오마이뉴스>에는 이태경 토지정의연대 사무처장의 ‘전여옥 의원이 비난한 종부세의 업적’이라는 글이 실려있다. 그런데 똑같은 글이 제목만 달리하여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뉴스앤조이>에도 실려있다. 중복게재인 셈이다.

그나마 <오마이뉴스> 경우에는 이럴 때 중복게재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기사는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뉴스앤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다른 매체들 경우에는 그같은 중복게재 사실을 밝히지도 않고 있다. 일단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이런 사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아마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글을 여러 매체의 많은 독자들이 읽도록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고, 해당 매체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여 중복게재하는 경우일 것이다.

중복게재 의존하려면 통폐합하는게 낫지않나?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똑같은 글이 사이트마다 똑같이 게재되어있는 모습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단지 독자에 대한 예의 차원때문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진보매체들이 각자의 색깔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큰 범주에서는 진보매체라 분류할 수 있지만, 저마다의 색깔과 논조를 갖는 것이 매체의 발전이나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매체들이 하나의 똑같은 글로 자신들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굳이 여러 매체들이 운영될 이유가 없고 통폐합을 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여러 진보매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각자의 정체성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복게재 남발, 너무 쉽게 만들려는 것 아닌가?

종부세 완화에 반대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논리에 입각하여 어떤 부분에 반대하느냐, 어떤 대안을 갖고 얘기하느냐에 따라 ‘10인 10색’의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하나로 획일화가 된다.

진보매체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개진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글로 논리적 통일을 가져오는 식이 된다면 화석화되고 고정화된 주장에 갇혀버릴 위험이 있다.

중복게재에 관대한 진보매체들의 모습은 자기들의 매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만드는 자세는 아닐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임을 알고도 남음이 있지만, 중복게재를 남발하는 모습은 그리 고와보이지 않는다.

오마이뉴스는 오마이뉴스의 것을, 프레시안은 프레시안의 것을,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힘들어도 그것이 정도이다.
내가 너무 까칠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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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ㅠㅇ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네. 너무 까칠해서네. 트집잡을 걸 잡아야지 인터넷에서 중복게재가 문제가 되나...

    2008/09/30 11:10
  2. BlogIcon 윤현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박사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굳이 필자의 '도덕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중복게재는 진보진영의 담론생산능력이 열위에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습니다.

    2008/09/30 13:38
  3. silverstar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처 표기만 제대로 이루어 지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의견이 남과 같다는 이유로 나의 색깔로서 인정받지 못하는것은 옳은 일은 아니라 생각 합니다.
    그것이 비록 흔하긴 할지라도 분명한 하나의 색깔이 아닐까요.
    물론 내용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독자에게 글이 전달 되도록 하는 과정 역시 경쟁력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같은 내용이라는 이유로 통폐합이 논의된다면 아마 대형 포탈 사이트부터 싹 물갈이 되야 할겁니다.

    도태의 문제는 요즘 귀에 딱지 얹히게 듣는 시장 경제의 논리에 따라 정해지겠지요.

    2008/09/30 14:03
  4. 중복게제 조중동 넘한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유박사의 애튼한 심정이라서 그러겠죠
    하루에도 여러번 들러서 기사본다고 하잖아요...

    중복게제 서로 베끼기 소설쓰기 조중동 찌라시만 하겠어요~

    2008/10/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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