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표지인물로 나왔습니다

정치 2010/06/22 14:45 Posted by 유창선

<인물과 사상>이라는 월간지 많이들 아시죠. 강준만 교수 하면 떠오르던 잡지였죠. 특히 우리 시대의 인물들에 대한 본격 비평을 통해 널리 알려졌던 월간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발행된 7월호에 제가 표지인물로 나왔습니다. 표지에 사진이 실렸고 비교적 긴 분량의 인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는 지난 7일날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6.2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라 선거결과, 그리고 앞으로 한국정치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주로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인물과 사상> 측에서 또 하나 관심을 가졌던 것은 저의 1인 미디어 실험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아프리카 TV 개인방송, 블로그, 트위터 등의 활동에 관한 경험과 생각들을 많이 물어왔고, 저 또한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다만 책에 담길 수 있는 분량이 제한되어 있어 얘기했던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편집과정에서 빠졌습니다.
 

표지인물로 자신이 크게 나오니 사진에도 신경이 쓰이네요. 얼굴이 좀 둥글게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뭐 좋다고 그렇게 웃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자기 얼굴 사진이 이렇게 크게 실리는 것은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여기에서 인터뷰 내용을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고, 도입부만 인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좀더 관심있는 분을 위해 <인물과 사상> 홈페이지를 링크해 놓겠습니다.

 

 

<인터뷰: 유창선 시사평론가>

“민심의 열기 담을 야당의 그릇 필요 

 

그의 명함에는 흔하디흔한 직책 대신 시사평론가라는 직업만이 이름 곁에 박혀 있다. 소속이 없는 대신 그 자리를 블로그 이름과 개인방송국 사이트 주소가 대신하고 있다. 유창선의 활동영역은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 방위에 걸쳐져 있다. 공중파 뉴스에 출연해 최근의 쟁점에 대해 말하고, 그로부터 몇 시간 후에는 블로그에 새로운 칼럼을 올리며 아이폰을 통해 수시로 트위터 업데이트를 한다. 온갖 인쇄매체에 기고도 하고, 매일 밤 11시에는 인터넷 방송국에서 유창선의 시사난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수천 명의 네티즌들과 교신하기도 한다.

사실, 그가 이렇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조금은 남다른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년이 채 안 되었다. 2008년 촛불정국 전까지만 해도 그는 소위 잘나가는방송인이었다. 불교방송 라디오 <유창선의 아침저널>, SBS 라디오 <시사진단>, EBS 라디오 <지금은 교육시대> 등을 진행했고, 10여 년간 각종 공중파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정 정파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정치*경제적 사안에 대한 균형 잡힌 진행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개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할 정도로 빡빡했던 방송 스케줄이 어느 날 모두 끊어지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른 것.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때문에 방송이 끊기면서 대안으로 시작했던 아프리카 TV 방송이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점차 탄력을 받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보는 저의 시야도 공중파 출연 봉쇄에 대한 소극적 대안 차원을 넘어 소셜 미디어 시대, 스마트 TV 시대에 부응하는 적극적 대안으로 변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따지고 보면 이명박 대통령 덕분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저 같은 사람들의 방송출연을 봉쇄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그 속에 안주하며 살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블로그, 개인방송,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고, 이제는 이곳이 망명처가 아닌 미래의 새로운 근거지가 될 거라고 예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생방송을 하고, 매일같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게 쉽지만은 않거든요.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의 승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결국 지금 보니 제가 이기고 있는 것 같네요.” 

송신자와 수신자가 콘텐츠를 주고받는 쌍방향성이라는 소셜 미디어의 특징은 이제 TV나 강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던 전문지식인의 역할을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그는 새로운 근거지를 찾은 셈이지만 독자와 시청자로서는 새로운 지식인을 만난 셈이다.

현재 유창선은 블로그 유창선의 시선유창선닷컴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네티즌이 그의 칼럼을 읽고 있다. 또 매일 밤 11,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 TV에서 유창선의 시사난타를 진행하며 다수의 온*오프라인 매체에 칼럼을 고정 기고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6 7, 새로운 시대의 지식인을 만나 선거의 쟁점과 그에 대한 견해, 또 소셜 미디어가 가져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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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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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찍은 삼길포의 아침

사는 이야기 2010/06/21 08:31 Posted by 유창선

지난 주말 서산에 다녀왔습니다. 서산시청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주최한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에 참여하여 1박 2일 동안 서산의 여러 곳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첫 날에는 아라메길 1구간 답사를 했고 거기서 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 개심사 등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해미읍성, 간월암을 돌아본 뒤 삼길포에서 1박을 했습니다. 이어 둘째 날에는 팔봉산 감자축제에 가서 감자캐기도 하고, 안견기념관과 동부시장을 견학했습니다.

근래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이 블로그를 통한 홍보에 눈을 뜨면서 블로거들을 초청한 팸투어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야 시사블로거라서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초청을 받고 몇번 참여한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가보면 저 빼놓고는 대부분이 여행, 사진, 맛 블로거들입니다. 그래서 다들 사진을 잘 찍는 분들입니다. 카메라도 좋고 사진촬영을 하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실제로 이 분들이 나중에 올리는 후기를 보면 정말 사진을 잘 찍는다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 “언제 이렇게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지” 하며 놀란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길포에서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 유창선

저는 이런 팸투어에 참여하면 사진 말고, 제 블로그에 맞는 다른 이야기 거리가 없을까 하고 찾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진을 안찍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충청북도 초청 팸투어에 갔을 때는 청남대에 세워진 ‘노무현 자전거’를 촬영하여 다음뷰 초기화면에까지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포토 베스트’에도 선정이 되었구요.

이번에도 돌아와서 살펴보니 괜찮은 사진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삼길포 바닷가의 아침을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앞에 있는 바닷가로 나가 트위터에 올리기 위해 아이폰으로 사진 몇장을 찍었습니다. 물론 아이폰 카메라로 찍는 거라서 줌 기능도 안되고 빛 조절도 안됩니다. 그냥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지요?? 감도다 아주좋습니다 ^^”하는 멘션이 왔습니다. 그리고 “좋네요. 사진이라 더 멋있는걸까요? 실제가 더 낫나요?”라는 멘션도 왔습니다. 뭐가 좋길래 그럴까 하고 생각은 했지만 아이폰의 작은 화면을 통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온 뒤에 PC와 연결해서 큰 사진으로 보니, 어라! 생각보다 그럴 듯하게 나온 것이었습니다. 사진전문가들 눈에야 달리 보이겠지만, 저같은 아마추어 눈에는 그냥 멋있습니다. 아이폰으로도 이런 분위기의 사진이 가능하네요. 저같은 사진 아마추어도 자신감을 가져도 될까요? 그나저나 블로그 잘 하려면 저도 사진을 좀 배우기는 배워야 할 것 같은 생각도 요즘에는 듭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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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미예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아이폰으로 저렇게 찍을 상상을 하셨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6/21 08:52
  2. 부산깔메기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 카메라의 기능이 참 좋네요!
    저도 사진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걍 사진 보고 좋다,아름답다.싫다...정도는 느끼는 평인으로.... 박사님 사진보니 좋네요...

    풍경도 좋고

    아이폰 내장 카메라 기능도 좋고

    찍은이의 마음도 평화로운 아침의 어촌 같고.

    방송때 언급하신 사진이 궁금해서 이렇게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2010/06/22 17:17

과연 인터넷에서의 개인방송이 성공할 수 있을까. 130여일 전 제가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 <유창선의 시사난타>를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었습니다. 게임, 음악 등 오락성향 방송들이 석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TV에서 시사방송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TV 관계자들도 저에게 랭킹 상위권에 들어가려면 몇 년은 꾸준히 방송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랭킹 상위권에 들어있는 BJ (Broacasting Jockey)들은 예외없이 몇 년씩 고생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드디어 베스트 BJ 랭킹 5위에 올라섰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 수많은 BJ들 가운데서 다섯 손가락에 들게 된 것입니다. 기대를 넘어서는 초고속성장의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이미 20위권에 들어섰을 때, 이제 시사방송을 갖고 더 이상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시청자들에게도 말한 적이 있지만, 시청자들의 열렬한 성원이 저를 더 위로 끌어올려준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지난 130여일을 돌아보면 여러 과정이 있었습니다. 방송을 시작하고 보름의 기간, 하루하루 시청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을 때, 계속 방송을 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를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을 갖고 시작한 일, 6개월은 열심히 해보고 그 결과를 갖고 판단하자고 마음먹고 매일같이 밤 11시면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났습니다. 공중파 뉴스들이 피해가거나 축소하고 있는 많은 이슈들을 찾아내어 시청자들에게 전했고, 채팅창과 전화를 통해 함께 토론했습니다. 밤 시간대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들을 선곡해서 시청자들에게 선물했습니다. 공중파 뉴스에 실망하고 있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컨텐츠의 방송을 보여드리고자 열심히 방송을 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뜨거워졌습니다. 매일밤 11시만 되면 찾아주는 고정 시청자들의 수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저의 방송에 중독이 되었다며 방송을 보기 위해 좋아하던 술도 끊고 집에 일찍 들어오니까 가족들도 좋아한다는 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제 공중파 뉴스는 안보고 저의 방송을 본다는 분도 계셨고, 부부가 혹은 모자, 부녀가 함께 시청하고 있다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루 평균 2시간 가량 진행되는 생방송 시간에 동시접속자 수가 8백명 가량되는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재방송 시청자를 포함하면 하루 누적 시청자 수는 1만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는 1인 미디어로서는 한번 해볼만한 수준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이 보여주신 성원은 정말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매일 심야시간대에 시청하며 새벽 1시까지 피곤함을 참아가며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그들은 ‘별’과 ‘출첵’ ‘스티커’를 통해 저의 랭킹이 올라가도록 힘을 실어주었고, 자발적 시청료 개념인 ‘별풍선’을 매일같이 많이 선물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자발적 시청료를 통해 뜻밖의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도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저의 방송 내용에 대한 격려입니다. 정권의 눈치만 보며 민감한 의제들을 회피하고 있는 공중파 뉴스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갈증은 저와 함께 하는 시사이야기를 너무도 반겨주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갈증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가슴으로 느끼며 큰 책임감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제 방송 시청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과정에서 제가 많은 곳에서 마이크를 빼앗긴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공중파 여러 방송에 복귀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격려해주십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나오는 당부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도 아프리카 TV에서의 방송을 그만 두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앞 일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섣부른 약속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만, 사실 저도 속으로는 그렇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제 마음대로 했어도, 앞으로 그만두는 것은 마음대로 안될 것 같다는 예감같은 것 말입니다. 현재 제가 시청자들부터 받고 있는 과분한 성원을 생각하면 나중에라도 그럴 것만 같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의 방송을 더 발전시킬 여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에도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특히 내년 들어 구글 TV, 애플 TV 같은 스마트 TV 시대가 열리면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거실이나 안방에서 큰 화면을 통해 편하게 저의 개인방송을 훨씬 많은 분들이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공중파 뉴스들을 마다하고 저의 방송을 시청하는 분들이 많이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죠.

아무튼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때문에 방송들이 끊기면서 대안으로 시작했던 저의 아프리카 TV 방송은 이제 자리를 어느정도 잡았고, 점차 탄력을 받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마이크를 빼앗아가도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보는 저의 시야도 공중파 출연봉쇄에 대한 소극적 대안 차원을 넘어 소셜미디어 시대, 스마트 TV 시대에 부응하는 적극적 대안으로 변화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따지고 보면 이명박 대통령 덕분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을 통해 저같은 사람들의 방송출연을 봉쇄하는 일이 없었더라면 저는 어쩌면 그 속에 안주하며 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은 저를 그곳에서 추방시켰고 저의 ‘밥줄’까지 끊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저는 블로그, 개인방송,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렸고, 이제는 이 곳이 ‘망명처’가 아닌 미래의 새로운 ‘근거지’가 될 것이라고 예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은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게 하여 ‘밥줄’도 끊어지지 않게 해주고 있습니다. 권력에 밉보이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믿고 있을 이명박 정부로서는 무척 실망스러운 얘기이겠지만 말입니다.

저의 개인 이야기입니다만, 이러한 장면이 시사하는 의미는 무턱 크다고 생각합니다. 일개 권력이 미디어를 통제하고 간섭하여 여론을 좌지우지 할 수 있던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스마트 TV 가 등장하여 거실 TV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인터넷 UCC를 시청할 수 있게 되는데 권력이 무슨 수로 일일이 그것을 막고 간섭할 수 있겠습니까. 부질없는 일입니다. 6.2 지방선거 결과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의문과 반론들을 기존 미디어들이 아무리 묵살하고 덮어버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고 결국 ‘북풍’보다 센 ‘역풍’을 불게 한 것입니다. 그러한 추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을 통해 방송장악을 강화하겠다는 정권의 구상같은 것도 애당초 허망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를 여러 방송에서 퇴출시켜 이렇게 새로운 눈뜸을 가능하게 해준 이명박 정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신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는 구 질서가 보장하는 그저 안정된 방송환경에 안주하는 일개 방송인으로 끝났을지 모릅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분노, 그리고 열정과 도전의 소중함을 상기시켜준 당신들에게 감사합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저만 눈뜨지 말고 당신들도 함께 눈뜰 수 있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그래야 지금 당신들이 하고 있는 방송장악이 얼마나 욕만 먹고 부질없는 짓인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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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사람이하늘이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박사님 매일 오후 11시 방송을 즐겨 듣고 시청하는 유령 입니다 ^^ 다시한번 아프리카 TV에서의 성공, 축하 드립니다 !!!

    2010/06/09 12:39
  2. 슈쉬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있는 곳이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지 몇 번 보려고 시도했다가 버퍼링만 계속 되어 포기했었는데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 방송한 것을 video podcast로도 서비스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2010/06/09 12:59
  3. 서광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달콤씁쓸함...

    2010/06/09 14:43
  4. 초롱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시간대가 시청하기 곤란한 타임이라 한번도 듣지 못했지만
    늘 마음으로 성원합니다.

    2010/06/09 15:41
  5. sadf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 아프리카 어플이 업데이트되면서
    이제 아이폰으로도 방송이 가능합니다!!

    2010/06/09 17:49
  6. 솜뭉치or면봉  수정/삭제  댓글쓰기

    ^^* 다행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이명박정부덕분에 박사님과 가까이 하게되어서요.

    2010/06/09 18:13
  7. 바른 눈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창선의시사난타 들은지 2주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야밤에 듣기 편안한 목소리가 은근이 중독<?>되네요.음악도 다 좋아요. 대구고고님이 추천하신 섹소폰연주는 음~~~~~~~~~영~~~~아니올시다였고요 ㅎㅎ 앞으로도 시간나면 꼬옥 들으며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010/06/09 19:21
  8. BlogIcon 대구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리카에서 박사님께서 방송하신지 130여일만에 전체방송순위 8위 베스트비제이 5위라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경이로운 기록은 박사의 방송에 대한 열정과 사랑 or 고정시청자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라 봅니다. 하루도 박사님 방송을 듣지 않으면 뭔가 허전해서 견딜수없이 만드는 박사님만의 매력에 오늘도 늦은밤 "시사난타"를 두들깁니다. 내일은 고정놉(고정일꾼)이 없어서 인력시장엘 가야해서 새벽4시에 집을 나서야 하는데 흐흐흐..
    "시사난타"가 아프리카 최고의 방송이 되는 그날까지..쭈욱..충성!!

    2010/06/09 19:54
    • 500원  수정/삭제

      대구고고님 요기서 뵙네요~방가워유~

      2010/06/09 21:22
  9. 500원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방송 잘보고 있습니다..항상 감사드리고요...오늘 밤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2010/06/09 21:21
  10. BlogIcon 모노피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운 분이죠. ^^

    2010/06/10 16:52
  11. 통은 왕이 아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5위안에 시사방송이 두개나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입니다
    매끄러운과 강함을 겸비한 방송,
    방송의 보석입니다^^

    2010/06/11 06:56
  12. 민주시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乃(최고) !!!

    2010/06/12 09:26
  13. 형준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서도 아프리카를 통해서 들을 수 있나요?

    2010/07/12 11:01
  14. 저도 자주봅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줄겨찾기 해놓고 시간 틈틈히 잘 보고있습니다 ^^
    대박 터트리세요 ^^

    2010/07/12 11:38

이명박 대통령이 2년전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향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질책했습니다. 촛불시위 2년이 지났고.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성이 없으면 그 사회의 발전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반성이 없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저도 반성할 것이 없는지 어제 하루 곰곰이 돌아보았습니다. 저야 촛불시위에 앞장서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년전 촛불시위에 공감하며 성원했던 한 사람이었던지라 반성할 것이 있다면 반성하려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반성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당시 ‘괴담’으로 퍼졌던 많은 얘기들 가운데 사실과 다른 내용도 많았다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가 정부의 졸속협상을 바로잡으라고, 그리하여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라고 요구했던 촛불시위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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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6일 촛불문화제 Ⓒ 유성호

정작 제가 반성할 것은 다른 곳에서 찾아졌습니다. 기왕에 이 대통령이 반성하라는 얘기를 꺼냈기에, 2년전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주장을 했었던가. 반성할 것을 찾기 위해 그 당시에 제가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2008
617일에 제 블로그에 썼던 ‘촛불의 성취 훼손할 정권퇴진투쟁론’이라는 글에서 이런 주장을 했더군요.


... 정권퇴진투쟁은 현재로서는 국민의 동의가 결여된 상태이다. 쇠고기 협상 잘못한 것이야 명백하지만, 그렇다고 그것 하나 때문에 4개월도 안된 대통령을 물러나라고 하는 데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쇠고기 문제로 시작한 촛불집회가 이명박 정부 정책 일괄 반대투쟁으로 가고, 다시 정권퇴진투쟁으로 가는 것은 과거 운동권식의 관성적 투쟁이 되어버릴 위험이 크다.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분열이 생겨나고 촛불은 왜소화되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2008년의 촛불집회가 거둔 위대한 성취는 상당 부분 훼손될지 모른다...

우리는 6월항쟁을 거치면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했다. 선거를 통해 정치세력이 경쟁하고 정권이 교체되는 룰이 확립된 것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이념과 가치가 공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선거민주주의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선의 선택이다...

잘못된 쇠고기 협상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이명박 정부에게 있고, 이를 바로잡을 책임도 이명박 정부에게 있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지금 단계에서 ‘이명박 퇴진’을 전면에 내걸고 나서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당시 촛불시위대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정권퇴진론에 반대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68일에도 ‘촛불집회 끝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라는 글을 통해서도 이미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했더군요. 당시의 분위기에서 이런 소리는 당연히 인기없는 얘기였고, 저의 글에는 많은 반박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2년의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그리고 그 사이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역주행이 갈데까지 갔다 해도, 이 소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여러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대안은 선거민주주의를 통한 정권교체일 수밖에 없음을 냉정히 직시한다면 당시 저의 견해를 근본적으로 수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권퇴진을 요구하느냐 여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목소리가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아무리 정권퇴진 요구를 한다 해도 힘이 없어서 그것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은 뻔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반성할 것이 있습니다. 당시 저의 생각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 너무 신사적이지 않았던가 하는 점입니다. 쇠고기 협상 하나 잘못한 것만으로 들어선지 4개월 밖에 안된 정부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 국민이 선택한 정부이니까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 그리고 평가는 더 일한 것을 보고 해도 늦지않다.... 이런 것이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제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어떤 환상을 갖고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만, 저는 선거민주주의의 정신에 입각하여 이처럼 신사적인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줄곧 주장하고 있는 보수-진보 사이의 페어플레이의 정신과도 맞물려있는 것이었습니다.

마후 촛불정국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가혹한 복수의 칼날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촛불의 주역들을 골라내서 감옥으로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대학살의 막을 올렸습니다. 방송장악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미네르바를 구속시켰습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크게 위축되었고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공존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정부 인사들을 향한 표적 수사가 시작되었고, 정권의 코드와 맞지않는 인사들은 곳곳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정권의 눈에 거슬리는 전교조, 전공노 등도 전에 없는 수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많은 장병들을 희생시킨 천안함 침몰의 진상은 정부의 짜맞추기식 조사 논란 속에서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어디 민주주의 한다는 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민주주의 역주행의 사례는 헤아릴 수조차 없어 여기서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여러 방송현장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일할 기회를 주고 평가하자는 신사적 제안이 무색하게, 우리는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반성합니다, 저 자신이 너무 이명박 정부를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설마하니 민주주의라는 사회적 대합의에 도전하겠는가 생각했던 것인데, 설마가 수많은 사람들을 잡고 있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좀더 철저하지 못했던 저의 안이한 생각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촛불정국이 끝나고 지금까지 2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우리 민주주의는 크게 후퇴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존립 자체가 심각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2년전에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던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약속은 간 곳이 없고, 그 대통령은 이제 우리더러 아직도 반성을 안하느냐고 질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슴 속에서 눈물이 흐르려 합니다. 우리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지난날 국민이 온갖 고초를 겪어가며 힘을 모아 그렇게 어렵게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이렇게 파괴되고 있는 현실이 통탄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반성문을 썼습니다. 오늘과 같은 현실이 만들어진데 대해 저 역시 반성해야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렇게 반성의 시간을 가질 계기를 제공해준 이명박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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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ㅠ.ㅠ..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식인의 글답게 깔끔한 느낌입니다. 그들이 보기엔 님도 체제전복을 꿈꾸는 불온좌파일것 같다는 참담한 생각도 들구요. 건필하십시오.

    2010/05/12 10:12
  2. ygy2011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2010/05/22 19:00
  3. 한숨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2010/05/25 15:26

어제는 내가 아프리카 TV에서 방송을 시작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시청자들이 먼저 기억들 하시길래 그냥 지나가기도 그래서 조촐한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12시에 책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했고, 시청자들의 소감도 전화로 많이 받았다. 많은 분들이 채팅창을 통해, 그리고 전화를 통해 방송 100일을 열렬히 축하해주었다.

그런데 축하 분위기 속에서 한 전화를 받는 순간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대로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로 말을 일부러 어눌하게 하는 것 같이 뭐라고 하는데, 순간 장난전화로 판단했다. 아프리카 TV에서 방송을 하다보면 종종 장난전화가 온다. 그 중에는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이상하게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바로 전날도 그런 전화가 하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전날의 장난전화를 떠올리면서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는 시청자들에게 장난전화여서 곧바로 끊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른 시청자의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잠시후 채팅창에 느닷없는 얘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해서 올라오는 사연들을 계속 읽어보니 이런 것이었다. 크리스토퍼라는 닉네임을 쓰는 시청자가 조금 전에 자신이 전화를 걸겠다는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뇌를 다쳐 몸이 불편한 경우이니 목소리가 이상할 것이라는 사전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글을 미처 보지 못한채 방송진행을 하고 있었고, 영문을 모른 나는 그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여기고 바로 끊어버린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토퍼 Ⓒ 크리스토퍼

상황을 파악하게 된 나는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토퍼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니, 이를 어찌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런 줄 모르고 착각을 하고 전화를 끊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 순간 채팅창에서는 크리스토퍼에게 오해하지 말고 다시 전화를 하라는 다른 시청자들의 권유가 쇄도했다. 나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겠노라고 말하며 다른 내용의 방송을 중단하고 기다렸다. 그 때 전화연결이 되었던 다른 시청자도 크리스토퍼가 전화를 걸라고 곧 바로 전화를 끊어주었다.

잠시후 크리스토퍼는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그의 말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전화로 전해지는그의 말 가운데 솔직히 절반도 알아들지 못했다. 다만 방송 100일을 축하한다는 몇 부분만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는 또렷하게 말하려고 목소리에 힘을 주며 애쓰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주고받으면 전화를 끊었다.

곧 이어 채팅창에는 크리스토퍼의 용기를 칭송하는 격려가 쏟아졌다. 많은 시청자들 앞에서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면서 전화를, 그것도 한 차례 오해를 받으면서까지 다시 전화를 한 용기에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고 있었다. 곧 이어 전화를 한 다른 시청자는 크리스토퍼의 전화를 듣다가 눈물이 났다고 했다.

어제 했던 특집방송 가운데서 크리스토퍼의 전화야말로 하이라이트였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방송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제 용기를 내서 특집방송을 그렇게 만들어준 크리스토퍼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사실 크리스토퍼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내 아프리카 TV 방송을 매일같이 찾아오는 고정 시청자였고, 트위터 친구이기도 하다. ‘이영광의 세상보기’라는 시사블로그를 운영하며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이다. 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도 활동하며 기사를 쓰고 있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도 MBC 신경민 전 앵커, 민주당 최문순 의원, CBS 민경중 국장, 김현정 앵커 등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크리스토퍼는 일전에 나에게도 인터뷰 요청을 했다. 그러나 마땅한 주제를 찾지 못해 미루어두었던 상황인데, 이제 판단이 섰다. 크리스토퍼가 나를 인터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크리스토퍼를 인터뷰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의 이야기야 어쩌면 뻔하고 뻔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크리스토퍼에게서는 그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사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적절한 시점에 그에게 인터뷰를 역제안할 생각이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다.


<
후기>


크리스토퍼의 주소들을 알려드린다. 많은 격려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블로그: 이영광의 세상보기

트위터 : twitter.com/youngkwanglee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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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빛사랑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 RSS 확인을 못했더니 이런 글이 올라와있었군요.
    평소에 다음팟방송만 보거나 하다가 이 글을 보고 아프리카를 한번 깔아봤습니다.
    틈날때 가능하면 방송 청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2010/05/09 10:19
  2. 달빛품은칼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 방송 시청했습니다.

    저는 방송만 청취 할뿐 챗팅창은 닫아 놓습니다.

    그날 저도 장난 전화 인줄 알았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크리스토퍼님 참 대단한 분입니다. 박수와 존경을 보냅니다.

    그리고 유창선 박사님은 시청자들에게 주시는것 만큼 받느것도 많으신 분입니다.

    박사님 행복하시겠 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 드립니다.

    2010/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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