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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6 인수위의 '친기업' 코드 맞추기 (15)
  2. 2007/12/13 '삼성공화국'을 지켜주려는 역풍들

인수위의 '친기업' 코드 맞추기

블로그 only 2008/01/06 21:06 Posted by 유창선




'친(親)기업'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가.

이명박 당선자는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지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친기업)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친기업. 그 자체에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그것은 아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정경유착이나 대기업들의 탈법행위 때문에 반(反)기업 정서가 확산되었다. 

인수위 안팎의 잇따른 '친기업' 선언

그러나 그런 부정적인 면이 아니라면 기업은 우리에게 대단히 소중한 존재이다. 기업들의 활동으로 경제가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겨나게 된다. 기업은 시장의 활력을 낳는 중요한 주체이다. 기업은 자본주의의 꽃이다.

우리 대기업들이 과거의 악습들을 반복하지만 않는다면, '친기업 정부'가 아니라 '친기업 국민'이 되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친기업' 선언들이 거북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친기업 선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인수위는 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식과 관련해서 “포괄적인 수사로 기업에 장애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검찰에 요청했다.

인수위는 또 국세청 업무보고에서는“정기 세무조사를 대폭 감축해 기업이 위축되지 않게 하라”고 주문했다. 모두 친기업적인 검찰수사, 친기업적인 조세행정을 주문한 것이다.

국세청은 확실하게 '코드'를 맞추었다. "친기업적 세무행정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업무보고에서 밝혔다.

이미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 2일날, “이명박 당선인께서 선진화의 원년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에도 세무조사를 유예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과 국세청까지 '친기업'하면 어떡하나

이렇게 되면 검찰도 국세청도 친기업 마인드를 갖고 자기 일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여러가지 우려가 든다.

바로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기업들의 탈세나 분식회계, 편법상속, 그리고 비자금.....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까, 대기업들도 다 회개했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없을 것이라고 누가 보증이라도 서는 것인가.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가 '친기업'을 선언한 마당에 굳이 검찰과 국세청까지 친기업 노선으로 급선회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일까. 대통령하고 경제부처들이 중심이 되어 친기업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인수위에서는 대기업 수사에서 '품격있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품격있는 수사'라, 그것 참 말 한번 묘하다. 품격있는 수사는 도대체 어떤 수사일까.

혹여라도 '유전무죄, 무전유죄' 소리가 다시 나오게 되지 않을까 모르겠다. 친기업도 중요하지만 법의 형평성도 중요하다.

국세청이 눈을 부릅뜨고 있어도 기업들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지못했는데, 이제 국세청이 친기업을 하면 그 일은 누가 하게 되는 것일까.

대통령이 친기업을 하겠다고 해서 국가기관들이 너도 나도 다 친기업 선언을 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으로 인한 문제들을 점검하고 견제하기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곳들도 있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코드' 소리를 지겹도록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다시 '친기업' 코드 맞추기를 보아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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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암담합니다
    짜증나고 우울증나기 일보직전입니다
    그래도 희망을 따라

    2008/01/06 22:24
  2.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그것뿐인가요
    친기업 .친대학 .친미 .아주 줄줄이죠 줄줄이 .
    희망이 안 보입니다.
    인터넷 여론은 도대체가 우리들만의 리그인지 ..
    요즘엔 정말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혁명이라도 일어나는건 아닌지;;

    2008/01/06 23:51
  3. ㅋㅋ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선 직후 대기업 회장들과 만날때부터 이미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 살리고 취업자리 늘리겠다는 사람 생각이
    고작 생각한다는게 대기업 규제 풀고 / 대기업으로 하여금 취업자리 늘리게하겠다??
    그리고 검찰/국세청으로 하여금 "친기업"하게 조성??

    결국 이명박은 잘사는 사람의 돈을 더 불려주겠다는 정책밖에 없는것 같네요..
    중소기업은 결국 하청업체라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기업의 횡포에 죽어나는 분위기가 되겠죠..이전부터 쭈욱..그랬지만
    중소기업은 자리가 남아도는데 사람이 없어서 안돌아가는 판에...
    취업못하는 사람들은 오직 대기업..
    자신들의 능력은 생각못한채..
    중소기업으로 하여금 숨통이 트이도록 해서 중소기업 환경을 더 좋게해도 모자랄판에...

    2008/01/07 00:36
  4. -_-  수정/삭제  댓글쓰기

    규제를 푸는 것은 좋은데 그만큼 법 집행이 엄격해져야 겠죠 사면이니 머니 다 없애고...
    그리고 일단 기업들 투명성 높이는게 우선이라고 봄..

    2008/01/07 01:52
  5. 날님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야말로 돈세상이 되는거제. 그간10년간 조금씩이라도 이뤄놓은것들 다 사라지고 누굴탓하겠는가? 국민들하 썩은 물은 퍼내어야 상책인데 거기다 똥바가지 까지 엎었으니., 돈벌면 달러나 사들여야겠다.

    2008/01/07 01:58
  6. BlogIcon 띰띰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 것은 대기업들만 친기업 화 되는것이 문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결국, 하청업체를 못 벗어나고 말것이고..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듯...

    2008/01/07 02:58
  7. 서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왜 부정적으로만 보는지? 당선자가 대기업 총수들 만나는게 뭐가 문제인지 도저히 이해못하겠네.. 골방에 앉아 부정적인 글이나 올리는 댁들보단 훨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는 거 같은데... 물론 개네들이 나라와 민족을 생각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나도 부정적.. 하지만 개네들이 머리짜내 만든 일자리가 결과적으로 나라를 먹여살리는데.. 그걸 엄청부정하던 애들이 지난 10년 동안 열매만 서로 나눠갖겠다고 아웅다웅거렸고.. 정말 가과이었어..당신들만 똑똑한게 아니거든.. 제발 좀 긍정적으로 살아..골방에 앉아 입으로 뭘 못하겠어..불쌍한 것들..

    2008/01/07 03:03
    • 푸른상어  수정/삭제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큼 그동안 기업들이 경영을 투명하게 하였는지 묻고 싶구나. 분식회계, 탈세, 비자금조성, 편법상속 등, 과도한 하청업체 죽이기, 문어발식 기업으로 중소기업 설자리 독식하기, 정경유착 등등 , 지금도 삼성이 욕먹는 이유를 잘 모르는 구나. 평행의 추가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인지 그동안의 경험상으로 알만한 터인데..노무현정권의 밀어붙이기나 명바기의 밀어붙이기가 무엇이 다른데..세무조사를 하지 말라고? 그동안 대기업의 세금포탈이 얼마나 되는데 세무조사를 하지 말라니?

      2008/01/09 09:33
  8. 아깐 뭐였지...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방에 모여서 월급받으며 댓글다는 것은 괜찮겠소,,, 다만, 하나의 기우는 그런 글 다는 사람이 현 정권하에서는 입에 거품물고 반대하는 것을 많이 봐서 그렇소.. 그리고 일자리를 만들면 뭐하겠소.. 10년 후 후대 일자리가 현재의 반수로 줄어들면... 그래서 걱정하는 것 아니겠소???

    2008/01/07 04:05
  9. 운하반대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운하반대서명운동에 동참합시다!!!

    대운하반대시민연합
    http://www.gobada.co.kr/

    모두 동참합시다!!!!

    2008/01/07 05:06
  10. Confidential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에 나라를 잃은 경험이 수차례.. 전쟁으로 수백만명이 죽거나 실종된 경험이 수차례...

    친대기업정책을 하거나, 운하를 파거나, 친대학위주의 정책을 한들, 그로 인해 또 다시 나

    라를 잃거나, 수백만명이 죽을 만큼의 사태가 발생하겠나?

    또한 친미정책을 한다한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도 빌빌거리는 나라인데, 고작 200여

    년이 지난 역사를 가지고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미국한테 좀 고까워도 배우겠다는데 뭘 그

    리 걱정이 많이되나? 중국한테는 1,000년을 기며 살았는데.. 한국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국한테 5년동안 친미정책을 취한들 국가가 넘어가나?


    지금 MB가 취임식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러쿵 저러쿵 하는 자들...

    지금으로부터 딱, 5년전에 노대통령 당선되었을 때 이제 빨갱이들이 정권을 잡아 나라가 망

    한다느니, 이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느니.. 했던 것들이랑 어찌

    그리 똑같나?

    2008/01/07 05:34
  11.  수정/삭제  댓글쓰기

    Confidential님 '친미' '친기업'으로 고통받을 서민들 생각에 걱정이 드는 게 당연한 거죠; 미국사회가 얼마나 가진자들을 위한 사회인데~ 몇 몇 기업이 잘 산다고 우리까지 잘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거... 그것이 정녕 거짓이고 위선인 거지;

    2008/01/07 08:54
  12. 아름다운 나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박이가 5년동안 잘못한다고 한국 안 넘어갑니다.
    후대에 키워야할 잠재력을 현재에 쓴다고 안 죽습니다.
    조금 안타까운것은 대기업이 일자리 창출능력이 없다는 것이죠...
    새로운 사업을 하더라도 현재 있는 조직에서 뽑아서 쓰지 누가 검증도 안된
    신입사원을 뽑나요... 현재 국내 대기업중에 제조업에 미친듯이 투자할 회사 있나?
    투자해도 5~10년뒤에는 중국을 이길수 없을 텐데....
    아무리 잘못해도 5년만에 죽지는 않으니, 기다려 봅시다...
    만일 그게 부담스러우면 총선에서 다른 당 뽑아주고...

    2008/01/07 09:32
  13. 친재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수위 발표 내용 아무리 읽어봐도
    친기업 내용은 없고
    모두 친재벌 정책만 있다.
    친기업을 가장하여 국민은 속이고
    재벌들만 더 배부러게 되었네요!!

    2008/01/07 10:03
  14. BlogIcon 미궁괭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지니스 프렌들리<x> -> 뷔쥐늬우스 후뤤들리

    2008/02/10 14:41

  
22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삼성 특검법안 처리문제를 놓고 격렬하게 설전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삼성특검법안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삼성특검법'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는 어제(22일) 삼성비자금 특검법을 처리하여 전체회의로 넘겼다. 물론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의 합의를 통해서였다.


세 당 의원들은 법안 절충 과정에서 신당 등이 강력히 요구한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한나라당이 주장한 2002년 대선자금 및 최고위 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을 수사 대상에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한나라당이 주장한 ‘당선축하금’이란 표현은 법률안 제안 이유에 넣기로 했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가 예상을 뒤엎고 특검법에 대해 전격적인 합의를 본 것은, 대선을 앞둔 시기의 민감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특검'을 회피하는 인상을 줄 경우, 여론의 역풍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부담 때문에 각 정당간의 합의가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의 입장번복, 납득하기 어렵다


이제 특검법안이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그동안 제기된 삼성관련 의혹들이 세상에 실체를 드러낼 수 있게 된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삼성그룹 불법 증여·상속 부분은 재판 중이고, 사인 간의 문제이므로 공직 비리를 다루는 특검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게 당론”이라고 밝혔다.


또 “로비의혹 대상에 언론계·학계 인사를 포함시킨 것은 특검 취지에 맞지 않으며, 수사 기간도 축소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이 시정되지 못한다면 전체회의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의 입장번복인 셈이다. 합의통과된 안에 비해 축소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위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통과된 법안을 갖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뒤늦게 수정요구를 하고 나서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그리고 내용면에서도 한나라당의 수정요구를 납득하기 어렵다.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증여·상속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중인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불법 상속과 관련된 증거조작, 증거인멸교사 등의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이다. 따라서 법리적 판단에 따라 그 대상에 대한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이 부분을 수사대상에서 송두리째 들어내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언론계나 학계에 대한 로비의혹은 제외하자는 것도 수긍하기 어렵다. 언론계와 학계에 삼성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고 그 이익을 대변해온 '삼성장학생'들이 있다면 그 죄질 또한 공직자들보다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 차제에 부도덕한 '삼성장학생'들의 형성과정도 밝혀내야 한다.


또한 이번 특검수사가 갖는 광범위한 대상을 감안할 때, 그것을 감당할만한 일정한 기간과 인력의 확보는 불가피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변죽만 울리고 마는 특검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이들 내용을 이유로 법사위 처리에 제동을 거는 것은 옳지 못하다. 소위를 통과했다 해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재론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 지도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의 원점 재검토이다.


한나라당이 이제와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나선다면, 결국 '삼성특검'을 회피하려는 모습밖에 되지 않는다.


청와대도 거부권 발언 자제해야


한나라당의 원점 재검토 요구가 국회 통과를 위한 1차 고비라면,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또 하나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의 태도이다.


벌써부터 언론들은 특검법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특검법에 대해 수사대상 등의 문제를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특검법과 함께 공직비리수사처법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거부권 행사가 필요한 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러한 요구가 무시된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을 겨냥해 제기했던 '당선축하금'까지 사실상의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매우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청와대에 대한 삼성의 로비가능성 부분은 덮어버리려 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국회가 '삼성특검법'을 어렵게 통과시킨다 해도,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삼성 특검은 표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가 역사적인 삼성 특검을 무산시킨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삼성특검에 제동을 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여러 불만이 있다하더라도, 차제에 삼성의 문제를 거르고 가야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특검법을 수용하는 것이 옳다.


청와대는 오늘중에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한다. 아직 법안이 확정되어 국회를 통과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로서는 국회에서의 논의결과를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그럴 상황이라면, 청와대가 다시 '거부권'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검 추진에 김을 빼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국회의 특검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삼성특검, 이번에 못하면 기약없다


삼성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경제권력을 휘두르는 우리 사회의 '성역'으로 자리해왔다. 우리 경제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삼성관련 의혹은 언제나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덮고 넘어가는 문제가 되어왔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 사회에는 '삼성공화국'이 구축되었고, 삼성에 대한 법적·제도적 통제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 점에서 삼성관련 의혹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특검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일이 될 수 있다.


'삼성특검'은 단지 삼성이라는 특정 재벌의 비리를 밝혀내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그룹과 국가권력기관들의 정경유착 고리를 파헤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언론계·학계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부패한 로비와 유착관계가 얼마나 광범하게 형성되어 있는가를 밝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삼성특검'은, 제대로 하기만 한다면, 우리 사회의 근본 문제를 밝혀내는 과정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나라를 위해서도, 삼성을 위해서도 이제는 한번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국회 법안심사소위 통과로 삼성특검의 첫 단추는 끼워졌다. 그러나 정치사회적으로 워낙 커다란 파장을 몰고올 사안이기에, 특검을 무산시키려는 역풍 또한 만만치않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특검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삼성특검은 다시 기약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12월 19일 이후에는 권력교체기에 들어가게 되고,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실시된다. 이런 정치일정 속에서 임기말의 17대 국회가 삼성특검을 재론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특검은 12월 대선과도 무관한 문제이다. 특검수사도 대선이 끝난 뒤에야 시작될 것이고, 특정 정파의 유·불리와 관련된 문제도 아니다.


따라서 17대 국회는 이번이 아니면 어려워진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이번 회기에 반드시 삼성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삼성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게 하는 성과를 17대 국회의 업적으로 기록하게 되기를 바란다.

2007.11.23 08:58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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