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두 개의 삼성이 있다. 하나는 편법상속와 X파일에 등장하는 추한 얼굴의 삼성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의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가는 엔진 역할을 하는 선한 얼굴의 삼성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삼성이 갖고 있는 이 두 얼굴을 자기 입맛에 따라 선택적으로 바라보는 관행이 자리했다.

진보진영의 삼성 비판자들은 삼성을 한국사회를 망치고 있는 암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삼성 옹호자들은 삼성이 없는 한국경제는 존재할 수 없다며 삼성의 역할을 찬미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까지는 아니어도, 각자가 서있는 위치에 따라 삼성은 다르게 보인다.

언론계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삼성과 동반자적 관계를 맺어온 보수성향 매체들은 삼성의 역할을 부각시키며 어지간한 비리는 눈감아주곤 했다. 반대로 삼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진보성향 매체들은 삼성의 비리를 고발하는데 집중해왔다.
                                          

                                          Ⓒ 권우성

그러나 삼성은 한국경제를 위해 봉사하는 고마운 존재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암적 존재도 아니다. 다른 대다수 대기업들이 그러하듯이 한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도, 그 이면에서는 불법과 편법의 관행에 젖어왔던 존재이다. 삼성이 가진 두 개의 얼굴을 함께 볼 때 비로소 우리는 삼성의 실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에 대한 필자의 시각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최근 <경향신문>과 <오마이뉴스>에서 김상봉 교수의 삼성비판 칼럼 게재 문제를 놓고 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논란이 불거진 것은 <경향신문>이었다. <경향신문>이 밝힌 바에 따르면 “칼럼 내용을 검토한 박노승 편집국장은 김 교수와 전화통화를 하고 신문사의 어려운 경영현실을 설명하면서 ‘하루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내일 아침 신문에 나의 글이 실리지 않으면 인터넷 언론에 기고하겠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결국 김 교수의 칼럼은 <경향신문>에 실리지 못했고,  그 뒤 기자들이 이를 문제삼고 나서 치열한 내부토론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경향신문>은 24일자 지면을 통해 김 교수의 칼럼을 누락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편집 제작 과정에서 대기업을 의식해 특정기사를 넣고 빼는 것은 언론의 본령에 어긋나는 것이지만 한때나마 신문사의 경영 현실을 먼저 떠올렸음을 독자 여러분께 고백합니다”라고 경향신문은 사과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마이뉴스>에서도 김 교수 칼럼이 게재되지 않은데 대해 내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교수로부터 원고를 건네받은 <오마이뉴스>는 글 가운데 일부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적 판단을 내리고 일부 표현에 대해 수정해 줄 것을 김 교수에게 요청했으나, 김 교수는 이를 거절하여 결국 게재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마이뉴스>에서도 그 뒤 이러한 결과의 적절성에 대한 내부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그동안 삼성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펴온 두 진보성향 매체에서 있은 이같은 삼성비판 칼럼 논란을 지켜보면서, 나는 ‘우리 언론은 삼성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옳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삼성에 대한 우리 언론의 보도와 관련하여 두 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싶다.

우선 삼성의 광고를 의식하여 기사의 게재여부가 좌우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교과서적인 얘기이지만 현실에서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요즘같이 경영환경이 안좋은 상태에서 언론사들은 삼성이라는 최대 광고주의 압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이유로 마땅히 나가야할 기사가 누락되는 일이 빚어진다면 언론은 신뢰를 상실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경향신문>의 경우 광고 때문에 투명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김 교수의 칼럼을 게재하지 않은 것은 일단 잘못이었다. 물론 이를 내부 토론에 붙여 지면을 통한 사과까지 한 것은 용기있는 태도였지만 말이다.

그런데 아마 이러한 원칙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다. 언론사에게는 힘든 주문이겠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우리 언론에게 요구해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정작 내가 새로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또 다른 원칙이다.

그것은 삼성에 대한 비판 기사도 다른 기사와 마찬가지로 검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삼성을 비판하는 기사는, 삼성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게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기사들이 그러하듯이, 삼성 비판 기사 역시도 출고되는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와 판단을 거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김상봉 교수의 칼럼은 언론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문제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전 회장과 임원들을 ‘주인’과 ‘머슴’의 관계로 표현하며 이 전 회장이 ‘자기 머슴들의 배설을 억압하고 있다’고 표현한 부분이라든가, 그를 ‘짝퉁 루이16세 폐하’ 로 표현한 부분 등은 법적으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삼성이 한국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 암이 되어버렸다는 부분이나, 그래서 삼성은 해체되어야 한다는 부분 등은 법의 저촉 여부를 떠나 폭넓은 사회적 공감을 얻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선거날이 가까워올수록 사람들은 이명박 심판에 열을 올리겠지만, 그 일은 박근혜 전 대표가 누구보다 차분히 잘 해줄 것이니, 진보정당을 키우자는 제언 또한 정치적 반론을 낳을 수 있다.

내가 보더라도 이런 문제들이 발견되는데, 칼럼게재에 대해 책임을 지는 언론사가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내가 알기로는 <오마이뉴스>의 경우 법적으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몇 부분에 대한 수정을 김 교수에게 요청했지만, 김 교수는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매체를 통해 전문이 게재된 것이었다. <오마이뉴스>가 삼성으로부터의 광고압박을 의식하여 게재를 거절했다면 역시 비판받아야겠지만, 이번 경우를 보면 법적 명예훼손을 막기 위한 정당한 편집권의 행사였다는 판단이 든다.

삼성을 비판한 글이라고 해서 일자 일획도 고치지 않고 무조건 게재되어야 한다는 것은 정당한 요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다른 모든 기사들이 그러하듯이, 과장되거나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수정을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을 비판하는 칼럼이라고 해서 그 점에서 유독 성역이 될 이유는 없다.

나는 김상봉 교수의 칼럼에서 삼성을 비판했던 핵심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삼성에 대한 그의 비판에 상당 부분 공감한다. 그래서 불법 정치자금, 편법상속, 광고압박 같은 추한 삼성의 모습이 재연된다면 우리 언론은 삼성을 계속 감시하며 비판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한국사회에서 삼성이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나는 삼성을 ‘한국사회를 망치고 있는 암적인 존재’로 규정하거나 해체되어야 할 존재로 보는 김 교수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삼성이 보여온 부정적 행태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삼성이 수행하고 있는 경제적 역할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건희 전 회장이 곧 삼성일 수는 없는 것이고, 삼성이 보여온 구태들이 삼성의 전부일 수는 없는 것이다.

보수매체인든 진보매체이든 우리 언론에게는 삼성의 두 얼굴을 함께 보는 균형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닐까. 삼성비판 칼럼의 게재 문제를 놓고 두 진보언론이 겪었던 진통과 고민을 보면서, 혹 있을 비판을 감수하며 필자가 어렵게 꺼내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삼성에게도 주문을 하고 싶다. 비판기사를 실은 언론에게는 삼성이 광고를 끊는다는 압박은 삼성 기사를 둘러싼 논란을 오히려 증폭시켜왔다. 그같은 광고압박 방식은 우리 언론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에게도 결코 득이 되기 어려운 낡은 수단이다. 삼성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기사에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바란다. 광고를 무기로 자신에 대한 비판기사를 막으려는 구태는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 그대신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투명하게 법적 대응을 하면 되는 일이다. 그것은 삼성의 법적 권리이고 누가 탓할 바가 아니다. 삼성비판 기사를 둘러싼 언론 안팎의 논란을 마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삼성의 변화된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 저의 인터넷 개인방송이 개국을 했습니다. 매일 밤 11시에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수시로 재방송이 나갑니다. 아프리카 TV 앱을 다운받으면 아이폰을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유창선의 시사난타' 바로가기 http://afreeca.com/sis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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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지상파 3사의 메인 뉴스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국가적 현안이고 커다란 정치적 파장과 논란을 낳고 있는 사안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KBS 9시 뉴스의 세종시 보도는 단연 압권이었다. KBS 뉴스는 MBC나 SBS 뉴스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보이며, 역시 KBS는 다르다는 탄성이 나오게 만들었다. 어떠했길래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KBS 9시 뉴스는 세종시와 관련하여 모두 11꼭지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1. 세종시 ‘교육과학 중심 경제 도시’ 확정 
2. 삼성·한화 등 대기업 ‘차세대 기지’   
3. 정부 “아시아 실리콘 밸리로 키우겠다” 
4. 세종시 수정안, 원안과 다른 점은?  
5. 미리보는 2020년 세종시 완공 모습 
6. 숨가쁜 4개월…앞으로의 과제는?   
7.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충청권 대립 격돌
8. 지자체 반응 엇갈려…‘찬밥 신세’ 우려?  
9. ‘세종시 수정’ 국회 법안 처리 첩첩산중   
10. 이 대통령 “세종시 정치 현안 아니다”
11. 정운찬 총리 대담- 세종시 수정안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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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시 뉴스 화면 Ⓒ KBS 홈페이지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이 정부의 설명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물론 KBS라고 진단성 기사를 아예 안내보낸 것은 아니다. ‘숨가쁜 4개월…앞으로의 과제는?’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충청권 대립 격돌’ ‘지자체 반응 엇갈려…‘찬밥 신세’ 우려?‘ ’‘세종시 수정’ 국회 법안 처리 첩첩산중‘ 꼭지가 그것이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절묘하다. 어느 꼭지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비판 목소리로만 구성되어 있는 리포트가 없다. 충청권에서도, 정치권에서도, 지자체에서도 찬반이 격돌하거나 엇갈린다는 보도이다. 하나같이 물타기이다.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 비판의 여론은 희석시키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일관되게 의도된 보도방식이다.

물론 실제로 상황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균형있는 보도이다. 그런데 실제로 상황이 그러한가. 충청권에서 찬반 여론이 격돌한다고 보도하는 것이 과연 사실보도인가, 아니면 왜곡보도인가.

더욱 낯간지러운 것은 정부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는 멘트들이다. 몇가지만 소개한다.

<삼성·한화 등 대기업 ‘차세대 기지’> 
“삼성과 한화 등 5개 기업은 세종시에 차세대 산업기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미래 기술의 경연장이 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세종시 수정안, 원안과 다른 점은?>
“'세종시 수정안'은 자족기능을 크게 보완했고, 개발 완료 시점도 10년 앞당겼습니다.” (앵커)

<미리보는 2020년 세종시 완공 모습>
“정부는 2020년 완공될 세종시의 모습을 미래 신성장과 산-학-연이 어우러지는 자족형 명품도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비디오월을 통해 설명해드립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10년 후의 세종시 모습은 국내 어느 대도시에 비교해 봐도 부럽지 않은 인구 50만의 자족형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기자)

<이 대통령 “세종시 정치 현안 아니다”>
“세종시를 정치적 관점으로 봐선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제 MBC나 SBS의 세종시 보도가 어떠했는지를 비교해보면 KBS 뉴스의 편향보도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MBC 뉴스데스크는 모두 11꼭지를 내보냈다.

1.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  
2. 세종시 수정안, "50만 자족도시 건설"
3. 세종시 쟁점, 정운찬 총리에게 듣는다  
4. 靑-정부, '세종시' 여론 설득 총력전
5. 충청권, 세종시 격렬한 반발 
6. 여당,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내분 격화 
7. 야당, 세종시 수정안 '결사 저지' 
8. 세종시 입주기업, 첨단·친환경으로  
9. 세종시에 고대·카이스트 입주‥서울대도?  
10. '5+2 광역경제권' 흔들린다
11. 세종시 예산 문제없나?

역시 전반부는 정부의 발표와 설명을 전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진단성 리포트에 가서는 충청권의 반발, 야당의 반대, ‘5+2’ 개발의 수정에 대한 우려, 국민 부담 가중의 우려 등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다. 정부의 설명, 그리고 기자들의 눈을 통한 진단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었다.

SBS 8시 뉴스도 그러했다. SBS 뉴스는 모두 16꼭지를 내보내며 가장 심층적인 보도를 했다.

1. 세종시, 부처 이전 백지화…"첨단 경제도시로"
2. 16조 5천억원 투자 '원안의 2배'…"투자 유인책"
3. 삼성 포함 5개사 입주 확정…투자액 4조 5천억    
4. 세종시 거점 과학벨트…"아시아 실리콘밸리로"    
5. 고대·카이스트도 간다…"글로벌 교육도시 육성"    
6. 하늘에서 본 세종시…"공사 진척도, 20% 가량"    
7. 2시간 이내 '사통팔달'…전국 어디든 갈 수 있다    
8. 수정안 성패, 민심에 달렸다…국민 설득 총력전    
9. 친박 "이명박 '대못' 생겼다" 비판…내홍 '격화'    
10. "수정안은 껍데기"…야당, '삭발·총력투쟁' 선언    
11. 고향 내준 이주민들 "싸늘"…'여론 향배' 주시    
12. "역차별 없다더니.."…꼼꼼히 뜯어보니 다르네    
13. '원가 이하' 토지 공급…국민 추가부담 없을까?    
14. 법 통과 '첩첩산중'…"6월 지방선거 넘길 수도"    
15. "2차례 헌법소원"…우여곡절 세종시 논란 '8년'    
16. 정운찬 총리 대담 "삼성-롯데와의 '빅딜설'은.."    

SBS 역시 전반부는 정부의 설명을 중심으로 보도한 뒤, 후반부에서는 친박의 비판, 야당의 반대, 충청지역의 싸늘한 반응, 국민 추가 부담의 우려 등을 전했다. 특히 뉴스를 시작하면서 앵커가 “오늘 8시뉴스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세종시 수정안의 내용과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각계 각층의 여론도 가감없이 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각계각층의 여론이 가감없이 전해진 것으로 보였다.

결국 MBC와 SBS의 균형보도와는 달리 KBS만은 정부의 설명은 충실하게 전하고, 비판의 목소리는 물타기를 하는 편파보도를 한 셈이다. 이러니 정부가 KBS 시청료를 올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않을 수 있겠는가.

세종시 정국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부가 여론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기에 앞으로 언론보도가 어떻게 될지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언론들은 세종시 문제에 대한 각자의 판단이 무엇이든간에, 우선은 여론을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전하는 것이 책무이다. 11일 밤의 KBS 뉴스와 같이 문제점은 덮고 여론은 가감해서 보도한다면 국민의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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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유영선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KBS인지 KTV인지 헛갈리는 군요.
    덕분에 눈을 넓힐 수 있었네요.

    2010/01/12 13:09
  2. 저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kbs 보면서 정부 브리핑 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땡전 뉴스 시절로 돌아간 듯한 요즘입니다.

    2010/01/12 17:01
    • 쿠크다스  수정/삭제

      제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KBS 9시 뉴스 첫 소식에 대통령이 너무 자주 나오는 것 같습니다.

      2010/01/13 13:23
  3. 맨날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매 약장수는 날이면 날마다 옵니다.

    2010/01/15 22:27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가 이명박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경기도지사로서 그럴 수 있는 일이다. 또한 그가 같은 한나라당 출신의 대통령을 들이받으며 쓴소리를 계속하는 광경도 한나라당 내부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문수 지사가 꺼내놓고 있는 말들


도에 지나치다는 것은 그런 문제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김 지사가 수도권 규제 개혁을 요구하면서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25일 열린 '제6회 전국지방자치단체장 하계세미나' 강연에서 김 지사가 꺼낸 말들을 전해보자.


"미국처럼 위생검사가 철저한 나라가 어디있냐.....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데모하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부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하기는 커녕 자기돈 내고 골프치고 명품사도 눈총을 준다....... 현대 정몽구 회장이 애 젖먹이는 사진을 내보내 국제망신을 시켰다."

"삼성에 신도시에 투자하라고 했더니 회장님이 재판중인데 어떻게 투자를 하라고 하냐고 할 정도로 공산당 보다 기업을 더 못살게 구는 것이 현실이다."

"고이즈미는 과감한 수도권규제개혁으로 대도시 내에 공장을 지어 성공했는데 우리는 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사회봉사명령이 국제망신이라고?


경기도지사라는 공인이 이렇게까지 말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미국 쇠고기 위생검사의 철저함 여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치자. 정몽구 회장이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것을 '국제망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감정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


정몽구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해 수백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래서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했다.


그러나 지은 죄에 비해 집행유예라는 관대한 판결, 확정판결을 받은지 2개월도 안된 상태에서 단행된 특별사면에 따라 '유전무죄'라는 여론의 비판이 대두되었다. 그런데도 그까짓 사회봉사 좀 했다고 '국제망신'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


이건희 전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공산당 보다 기업을 더 못살게 구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게 된다. 삼성특검과 재판이 어디 삼성 못살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었나. 그것을 가지고 공산당보다 더하다니.....


마치 전경련 대변인같은 발언들


김 지사가 요즘 이명박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걸핏하면 '공산당'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해괴하다.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아직도 공산당을 들먹이나.


정작 과거에 공산당 비슷한 운동을 했던 사람은 1980년대 시절 '서노련의 노동운동가 김문수'가 아니었던가. 서노련은 당시 노동운동에서도 가장 급진적인 노선이었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그 시절 왼쪽의 극단에서 오늘날 오른쪽의 극단으로 이동한 김 지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규제개혁을 요구하는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왜 국민들이 동의할 수 없는 엉뚱한 얘기들을 꺼내면서 전경련 대변인이라도 된 것같은 모습을 보이는가를 묻는 것이다.


김 지사가 꺼내놓고 있는 말들의 기조는 한나라당보다도 훨씬 오른 쪽으로 가있는 것같다. 국민감정에도 어긋난다. 이제는 이명박 정부를 향한 쓴소리에 앞서 자신에 대한 쓴소리에 먼저 귀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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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꼴통의 구역질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씨구 !!
    늦가을 귀뚜라미 처마 끝에 매달려 풍류하는 꼬라지군.
    영혼을 팔아먹은 놈의 입으로 무슨 말인들 못 할까마는,
    말놀이가 아주 장관이구나. 그렇게 변신하는 것도 사실
    제 정신으론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But....! you should consider nitty-gritty details that
    is who fuc'ing you are...shoot !!

    2008/08/26 11:09
  2. 의혹꺼리는 만들지 말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식과 합리적인 선을 뛰어 넘으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의심을 사게 마련이다. 갑작스럽게 김문수 지사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2008/09/07 13:38
  3. 045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씀입니다.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하지요. 하지만 그의 경우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짱구는 못말려에서 정치인만 나오면 조롱거리가 되는 현실에 '왜 저렇게 정치인을 희화하는가' 라며 들곤했던 제 불만이 갈곳을 잃는듯 합니다.

    2008/09/10 10:03
  4. 배곯아 죽게 생겨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쪽은 왼쪽으로 가야만 하는겁니까? 아니지요..... 왼쪽의 정신도 결국은 함께 나누어 잘살자 즉 사람이 배불리 먹고 좀 더 윤택하게 살고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골수 왼쪽이었기에 왼쪽의 문제점과 불합리함등을 너무나 잘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른쪽과 접목하여 좀 더 나은 정책과 방향을 제시함과 아울러 추진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나라를 위한 정치가 아닐까요? 제가 아는 지사님은 소사구 국회의원이실 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셨고 지금도 경기도지사로서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시며 뛰는 아니 요즘은 헬기타고 날아다니신다는 데요. 염려되는 것은 극은 통한다는데 오히려 왼쪽으로 가실까봐 .... 저는 지사님같이 일에 거의 미쳐서 열심으로 해내는 정치인이 더욱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008/09/10 11:20
    • 한쪽  수정/삭제

      열심히 하는것과 잘하는 것은 다릅니다. 지금 김문수 지사가 하는 말들은 누가 봐도 잘못된 내용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적인 판단이 깔려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판단컨데 차기 대선에 뛰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확률 90% 정도로 생각되네요. ㅎㅎㅎ

      2008/09/16 12:59
  5. 소나무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국민은 태어나면서부터 오른쪽 이었다.살면서 우측의 잘못을 모순을 고치려고.좌측이되기전에 우.좌 를 경험한 후에 정립한 것이 오늘날 좌편향사람들 이라고 생각한다.
    김문수.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90년대 세상을떠들썩하게했던 사 노 맹(사회주의 노동자동맹) 핵심 박노해 를 의식화시키고 교육시킨장본인임(그당시 월간:말:지 참조)

    2008/10/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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