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게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29 중복게재 남발하는 인터넷 진보언론 (4)
  2. 2008/02/17 3개 신문에 똑같은 투고문이 실리다니 (5)

중복게재 남발하는 인터넷 진보언론

분류없음 2008/09/29 15:45 Posted by 유창선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오늘은 그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본질에서 벗어난 문제일지 모르지만, 누군가가 한번쯤은 짚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인터넷 진보언론매체 사이트를 수시로 접속한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데일리 서프라이즈> <미디어오늘>....... 내가 하는 일이 시사평론이라 어떤 이슈가 어떤 시각에서 다루어지고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하루에도 수십번씩은 접속을 하곤 한다.

똑같은 글들이 눈에 띄는 진보언론매체 사이트

그런데 이곳에 가도 볼 수 있고 저 곳에 가도 볼 수 있는 똑같은 글들이 종종 눈에 띈다. 특히 앞에 소개한 매체들 사이에서 그같은 현상이 심하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29일 <오마이뉴스>에는 이태경 토지정의연대 사무처장의 ‘전여옥 의원이 비난한 종부세의 업적’이라는 글이 실려있다. 그런데 똑같은 글이 제목만 달리하여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뉴스앤조이>에도 실려있다. 중복게재인 셈이다.

그나마 <오마이뉴스> 경우에는 이럴 때 중복게재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기사는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뉴스앤조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다른 매체들 경우에는 그같은 중복게재 사실을 밝히지도 않고 있다. 일단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이런 사례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아마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글을 여러 매체의 많은 독자들이 읽도록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고, 해당 매체도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여 중복게재하는 경우일 것이다.

중복게재 의존하려면 통폐합하는게 낫지않나?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는 똑같은 글이 사이트마다 똑같이 게재되어있는 모습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단지 독자에 대한 예의 차원때문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진보매체들이 각자의 색깔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큰 범주에서는 진보매체라 분류할 수 있지만, 저마다의 색깔과 논조를 갖는 것이 매체의 발전이나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 매체들이 하나의 똑같은 글로 자신들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굳이 여러 매체들이 운영될 이유가 없고 통폐합을 하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여러 진보매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각자의 정체성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복게재 남발, 너무 쉽게 만들려는 것 아닌가?

종부세 완화에 반대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논리에 입각하여 어떤 부분에 반대하느냐, 어떤 대안을 갖고 얘기하느냐에 따라 ‘10인 10색’의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비슷하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하나로 획일화가 된다.

진보매체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개진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글로 논리적 통일을 가져오는 식이 된다면 화석화되고 고정화된 주장에 갇혀버릴 위험이 있다.

중복게재에 관대한 진보매체들의 모습은 자기들의 매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만드는 자세는 아닐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임을 알고도 남음이 있지만, 중복게재를 남발하는 모습은 그리 고와보이지 않는다.

오마이뉴스는 오마이뉴스의 것을, 프레시안은 프레시안의 것을,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힘들어도 그것이 정도이다.
내가 너무 까칠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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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ㅠㅇㅋ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네. 너무 까칠해서네. 트집잡을 걸 잡아야지 인터넷에서 중복게재가 문제가 되나...

    2008/09/30 11:10
  2. BlogIcon 윤현중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박사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굳이 필자의 '도덕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중복게재는 진보진영의 담론생산능력이 열위에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습니다.

    2008/09/30 13:38
  3. silverstar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처 표기만 제대로 이루어 지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의견이 남과 같다는 이유로 나의 색깔로서 인정받지 못하는것은 옳은 일은 아니라 생각 합니다.
    그것이 비록 흔하긴 할지라도 분명한 하나의 색깔이 아닐까요.
    물론 내용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독자에게 글이 전달 되도록 하는 과정 역시 경쟁력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같은 내용이라는 이유로 통폐합이 논의된다면 아마 대형 포탈 사이트부터 싹 물갈이 되야 할겁니다.

    도태의 문제는 요즘 귀에 딱지 얹히게 듣는 시장 경제의 논리에 따라 정해지겠지요.

    2008/09/30 14:03
  4. 중복게제 조중동 넘한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유박사의 애튼한 심정이라서 그러겠죠
    하루에도 여러번 들러서 기사본다고 하잖아요...

    중복게제 서로 베끼기 소설쓰기 조중동 찌라시만 하겠어요~

    2008/10/02 13: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들어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금요일에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폴리페서 문제를 정리해달라는 출연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폴리페서에 관한 최근 기사들 검색에 들어갔죠.


폴리페서에 관한 똑같은 투고문 발견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을 발견했습니다. 3개의 중앙일간지에 동일인이 쓴, 거의 같은 글이 일제히 실렸던 것입니다. 물론 폴리페서에 관한 투고였습니다.


경남 산청에 사는 김OO씨가 보낸 같은 내용의 투고가 <국민일보> <세계일보> <문화일보>에 같이 실려있었습니다. <국민일보>에는 '독자 목소리'란에 '폴리페서 자동복직 문제있다'는 제목으로 2월 11일 아침에,  <세계일보>에는 '독자페이지'란에 '교수출신 정치인들 자동 복직문제 있다'는 제목으로 역시 2월 11일 아침에, <문화일보>에는 '여론마당'란에 '정계 진출 교수들 자동복직 보장하는 규정 바꿔야'라는 제목으로 2월 11일 오후에 실렸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세 개의 글은 표현만 약간 다른 거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같은 투고가 3개 일간지에 동시에 게재되는 일이 생겨난 것일까요.



중복게재 피하는 것이 자기독자에 대한 예의


신문사 입장에서 일부러 그랬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신문에 똑같은 글이 실리는 것을 알고서도 일부러 그럴 정도로 자존심이 없지는 않겠죠.


실제로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같은 날 아침에 발행된 것이기 때문에, 서로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문화일보> 경우는 석간이어서 나중에 나온 것인데, 결국 그날 조간들의 독자투고란에 어떤 글들이 실려있었는지 확인을 안했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동일인의 동일한 글을 3개 중앙일간지가 동시에 게재하는 일이 빚어진 것입니다. 높은 분들의 신년사도 아니고, 어찌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글의 내용은 좋기 때문에 여러 곳에 실려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신문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자기 독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를 꼼꼼히 살피는 책임성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신문에 이미 실린 글을 자기 신문 독자들에게 내놓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좋은 글이어서 꼭 그러겠다면, 다른 신문에 실린 글이라는, 즉 중복게재라는 설명을 달라 싣는 것이 옳습니다.


신문 편집자분들, 미처 모르고 생긴 일이기는 하겠지만, 이런 중복게재는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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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헐..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사도 그렇지만 제보자는.. 더욱..

    2008/02/17 16:32
  2. 그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분이 이 신문사에서 실어줄지 모르니까 동시에 여러군데 넣은거 아닐까요? 투고했다고 돈 받지도 않았을텐데요.. 그럴 수도 있는 일인거 같은데 반응이 좀 까칠하네요... 신춘문예도 아니고...

    2008/02/17 20:15
    • 전문가  수정/삭제

      ..맞습니다.. 투고하는 입장에서는 이 신문사에서 내글을 실어줄지 않할지 전혀 감을 못잡으니깐, 알려주지도 않지요. 그러니 여러 신문사에 찔러 넣을수 밖에 없습니다.
      글 쓰신분이 한번 신문사에 투고 해보시면 심정을 아시게 되실겁니다. 투고 한다고 다 실어주는게 아니거든요. 재벌 눈치도 봐야되고, 누구 눈치도 봐야되니 ...

      2008/02/18 02:47
    • 돈 받습니다.  수정/삭제

      독자투고 그것도 실리면 돈 줍니다.
      중복게재가 후에 확인되면 돈을 지급하지 않는 규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저 분은 세 군대 신문사에서 다 돈을 받을 수 있겠죠.
      저 정도 분량이면 대략 몇 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2008/02/18 06:20
  3. 음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저도 저런 독자투고조차 중복으로 올라오는 것을 종종 보고는 합니다.
    이것은 그나마 같은 날에 올라왔으니 확인이 불가능했으니 그렇다치고...
    몇 주 간격으로 중복투고한 것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우선 독자투고를 해도 채택되어 신문에 올라갈 확률은 극히 낮기 때문에 투고자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찔러 넣어보기라도 하고 싶은 것이겠죠. 그런데 어떻게 저분은 세 군데나 한꺼번에 올라갔을까요....

    또 신문사에 자주 올라오는 투고자가 주기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것도 어느 일정한 묵인이 있어 신문사에서 편의를 봐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문제의 투고하신 분도 검색을 해보니 중복투고하여 올라온 경우가 이번 경우 말고도 좀 있군요.

    그러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일반 투고자들의 글이 실릴 확률은 극히 낮고, 저렇게 자주 올리는 몇 분의 글은 여러 신문사에 한꺼번에 나오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08/02/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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