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의 눈물

분류없음 2010/07/03 07:19 Posted by 유창선

어제(2일) 밤 KBS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했다. KBS 새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새 노조 인정, 공정방송 장치 마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상황.

인터뷰는 새 노조가 빌려쓰고 있는 KBS PD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인터뷰는 캠코더를 통한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되었고 많은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아프리카 TV를 통해 시청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틀 동안의 파업을 이끄느라 무척 피곤했을 엄 위원장은 90분간에 걸친 장시간의 인터뷰에 성실하게 응해주었고 나와 시청자들은 새 노조의 파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시종 밝고 힘찬 표정으로 말하던 엄 위원장은 내가 질문을 던진 한 대목에서 눈물을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파업에 들어가기 전날 그의 초등학교 5학년 짜리 아들이 “아빠 굶으면 나한테 혼난다”라고 하더라는 얘기를 하다가 엄 위원장은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파업을 하다가 단식까지 했던 MBC 이근행 노조위원장의 얘기를 아들은 알아서였던 것이다.

파업을 시작하는 아빠가 밥까지 굶게될까봐 걱정하는 아들의 말이 현실이 되는 일이 없도록, 공정방송에 대한 새 노조의 요구가 빨리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청자들이 KBS 새 노조를 함께 성원해주는 것은 필수적인 일.

아들 얘기를 하던 엄 위원장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여러분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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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시민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 kbs 노조 ... 부디 공정방송의 기대를 뜻모아 이뤄주십시요.. 국민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엄경철 위원장님 ... 힘내세요...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님들의 정의를 위한 노고와 투쟁을...

    2010/07/29 09:45

MBC 노조의 총파업도 김연아 앞에서는 깃발을 내리고 마는 것인가. 며칠전 김연아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게스트로 출연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현재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따라서 김연아의 출연과 녹화도 파업일정에 따라 상당기간 늦추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오늘(8일) 김연아 출연분에 대한 녹화가 끝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김연아는 어제 오후 6시간에 걸친 녹화를 마쳤다는 것이다.  평소 '무릎팍도사' 녹화는 일산 MBC 드림센터에 있는 스튜디오서 진행되지만, 어제는 김연아를 배려해서 여의도 본사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어제 녹화에서 김연아는 눈물까지 흘리며 그동안 겪었던 일들과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김연아에 대한 녹화가 진행되고 있던 같은 시간, 같은 MBC 본사에서는 전국 MBC 노조들의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었다. 바로 본사 앞에서는 출정식이 열리고 있는데 안에서는 김연아 녹화라. 아무리 게스트가 피켜퀸 김연아라 하지만 개운치가 않다. 

ⓒ 권우성

MBC 노조의 총파업이 이제 막 시작된 마당에 김연아의 출연과 녹화는 마땅히 늦추어졌어야 했다. 물론 '무릎팍도사' 제작진들로서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김연아 출연을 어렵게 성사시킨 마당에 여기서 연기를 해버리면 일이 틀어질지 모르는 상황 등이 작용했을 법하다. 그러나 설혹 김연아 출연이 무산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 파업 와중에는 녹화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나라고 해서 김연아의 출연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처럼 김연아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의 얘기들을 꺼낸다는데, 많은 시청자들도 반기며 기다릴만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MBC 노조의 파업은 김연아를 만나고 싶은 우리의 기대마저도 접어두어야 할만큼 중대한 상황이다. MBC를 지킬 수 있느냐 여부를 좌우하게 될, 어쩌면 옥쇄를 각오하고 몸을 던지는 파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MBC 노조의 파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모으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런 마당에 ‘무릎팍도사’의 김연아 녹화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히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겠는가. 자칫 할 것은 다하면서 적당히 진행하는 파업이라는 시선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천안함 사고 취재를 맡고 있는 기자들의 경우 파업을 하지 않고 계속 리포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천안함 사고 처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감안한 예외적인 판단일 것이고, 김연아의 출연이 마찬가지로 파업의 예외가 될 긴급한 일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제 녹화를 마쳤으면 실제 방송이 남아있다. 아마도 최소 2회에 걸쳐 방송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바라건대 녹화는 해놓았더라도 파업의 와중에 방송까지 내보내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파업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멀쩡히 김연아 녹화를 하고 게다가 방송까지 내보낸다면 그 파업의 진정성마저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김연아의 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연아는 MBC 파업의 예외가 되고, 그리하여 파업의 진정성이 시비거리가 되는 상황은 원하지를 않는다. 김연아가 나오는 방송은 이런 불편한 심정없이 함께 반갑게 볼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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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응?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외주제작 아닌가요?
    외주제작은 제작한다 했던것 같은데
    드라마도 외주제작인건 그대로 진행하고요
    물론 시기상으로 적절하지는 못해도 ...MBC화이팅!!

    2010/04/08 15:21
  2. maza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댓글처럼..
    황금어장은 강호동 소속사의 외주제작으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사정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2010/04/08 19:49
  3. 이유?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사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배가 부르면 정치적 이유로 파업을 쉽게 결정할까나.

    2010/04/08 23:17
  4. 블런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리카 방송하시는 분이죠, 구글에서 링크타고 왔습니다. 얼굴이 낯이 익어서..
    외주제작이라고 해도, 여의도 본사 스튜디오를 사용한거면, MBC관계자들과 같이 일 했을 거 같은데요.,. 김연아 열기도 한때이니까, MBC도 공영방송이 아닌 이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하는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게 어떨지요.

    2010/04/09 00:19
  5. 운경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를 위해 파업을 하는 노조원들도, MBC를 위해 촬영을 하는 방송인들도...다 시청자와 나라와 자신과 방송을 위해 하는 것이다.

    파업의 의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파업을 어디까지 끌고갈 생각인가하면...좀 걱정스럽다.

    파업에는 한정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다른 피해자를 구할 수 있다.

    단 하나뿐인 절대로 물러서지 못하는 그런 이유와 명분은 없다.

    사람들은 살기 마련이고....인터넷방송이 활성화 되고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전개되는 마당에

    굳이 MBC가 무슨 선봉장인양 떠오르냐는 말이다.

    족할 줄 모르면 물러날 줄 모르면...같이 죽는 거다.

    죽을 각오로 하는 사람들 역시...극단의 선택에서 괜한 사람까지 끌어들이지 말길...

    모든 사람들이 똑같아 지는 거...바라지도 말고

    자신만 옳다고 여기지도 말길...

    방송의 생명은 정권과의마찰이 아니라 ...공정성보다도 다양성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가치란 변하지만 다양하고 융통성있을 수록 공공은 행복하니까.

    2010/04/27 10:20
  6. 한숨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릎팍연아' 방송일이 내일로 다가왔군요. (분명 2주 이상 나눠서 할 것 같은데...)

    본방일정 자체는 MBC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이후로 잡혀 있어서 그런갑다 했는데,

    녹화 당시가 한창 파업 중이던 시기였나 보네요. -_-;;

    2010/05/25 15:37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신동아> ‘큰집 쪼인트’ 인터뷰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MBC의)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라고 밝힌 김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각계에서 진상규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재철 MBC 사장이 기사를 쓴 <신동아> 한상진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관계회사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권력기관 어느 누구와도 협의한 적이 없으며, 이른바 ‘큰집’ 사람을 한 명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히며 김우룡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특정 인사의 말만 듣고 본인에 대한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한 신동아 기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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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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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또한 김우룡 이사장이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김재철은 (8일 인사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관계회사 사장단 인사는 방송문화진흥회의 협의 사안으로 김우룡 이사장을 한두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인사 자체는 MBC 사장의 권한으로 ‘청소부 역할’ 주장에 대해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고 들을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 이사장에 대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MBC와 사장인 나, MBC 구성원들을 매도하고 자존심을 짓밟은 처사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한마디로 느닷없다는 반응이고, 김우룡 이사장이 자신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김우룡 이사장이 다시 담을 수 없는 말들을 꺼낸 상황이기에 그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MBC 노조는 청와대와 김우룡 이사장, 김재철 사장을 향해 MBC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김재철 사장이 단지 <신동아> 측만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동아> 측은 단지 김우룡 이사장이 했던 말들을 전한 것에 불과하고, 정작 이 얘기를 꺼낸 것은 김우룡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소를 하겠다면 그 상대는 우선 김우룡 이사장이 되는 것이 맞다. 김재철 사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한 당사자는 바로 김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김재철 사장은 오늘(18일) “MBC의 독립과 중립성을 훼손할 경우에는 권력기관이든 방문진이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김 이사장이 MBC 구성원은 물론 국민에게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장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MBC의 위상을 세우고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김우룡 이사장은 MBC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마구 훼손하고 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할 것도 없이,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라는 말보다 더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MBC 사장을 청와대와 자신의 꼭두각시 취급하는 발언을 서슴지않는 김우룡 이사장의 횡포를 그대로 지나갈 수 있는 것인가.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진정으로 MBC의 독립을 지키려 한다면 그가 고소해야 할 상대는 바로 김우룡 이사장이다. MBC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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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우룡.김재철.동아일보(신동아)랑 셋이서 쇼하는거 같아요. 신동아 기사가 다 사실인데 파문이 커져서 고발하겠다는둥 난리 치는거 아닐까요? 이 정권에 임명된 인사들 다 믿음이 안갑니다.

    2010/03/18 21:40

어제 있었던 국회 발언 가운데 적극 공감되는 내용이 있어 여러분과 함께 나눠 보려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는 어제 방통위 업무보고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MBC 엄기영 사장 사퇴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MBC 사장을 지냈던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전두환 정권 때도 이렇게는 안 했다. 인사 개입을 하더라도 사장을 통해 하지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방문진에 의해 MBC가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방통위가 이를 방치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고 한다. 특히 최 의원은 "방문진은 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로 국민들이 전두환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던 것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다루겠다. 이 정권 오래 남지 않았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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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는 최문순 의원 (자료사진)

나의 눈길을 끈 것은 현재 진행중인 MBC 사태를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진상조사를 한다면 이런 내용이 될 것이다. 방문진은 어떠한 이유로 누구의 판단에 의해 MBC 인사를 좌지우지 하는 월권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 개입한 외부 인사들은 누구였는지, 또한 후임 사장의 선출 과정에 외부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이다.

이미 MBC 노조 측에서는 방문진이 MBC에 손을 대게된 것은 청와대 측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정황을 제기한 바 있기에, 엄기영 사장의 사퇴와 신임 본부장들의 선임, 후임 사장 선출 과정에 외압이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가리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물론 이는 당장이라도 국회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다수 여당의 반대로 여의치가 않다면 최 의원의 말처럼 정권이 바뀐 이후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그 진상을 밝히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권력의 힘을 남용하여 혹은 권력의 편에 서서 방송을 장악하고 전리품으로 삼으려는 행동은 역사적 차원에서 심판해야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방송장악 문제를 과거사 진상조사 차원에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이번 MBC 사태만 대상이 될 일은 아니다. KBS의 이병순 전 사장, 그리고 김인규 현 사장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 또한 그동안 KBS 안팎에서 권력을 등에 업고 자행되었던 행위들이 모두 진상이 밝혀져야 할 일이다. 또한 현정부 들어 다른 방송사들에 대해서도 있었던 정권 차원의 각종 외압들의 실체가 다 밝혀져야 할 것이다.

이는 흔히 말하는 ‘정치보복’과는 다른 것이다. 국민의 것이 되어야 할 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겨 장악하거나 헌납하는 행위 모두는 심판을 받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모양으로 방송에 온갖 외압을 가하는 정권도 문제이지만, 또한 거기에 줄을 서서 한 자리 얻고 충성을 다하는 인물들의 모습 또한 개탄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방송장악에 개입한 청와대와 여당의 인사들, 그리고 거기에 편승한 방송사 내부의 인물들을 다 국회 청문회로 불러내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물론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등의 법적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다음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큰데 방송장악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우선 다음 대선의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아직 너무도 이르다. 그리고 설혹 한나라당의 후보가 집권하는 경우라 해도 일단 정권이 바뀌면 그 길은 열릴 수 있다. 노태우 정부 아래에서도 5공 청문회가 열리지 않았던가. 정권의 차별화 전략에서도 가능하고, 야당의 힘이 강해지면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과거 독재정권 아래에서 있었던 많은 사건들도 결국에는 역사의 재조명을 받고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던가.

그러하기에 방송장악의 주역들은 물론이고 그에 가담하며 부화뇌동하고 있는 인사들은 자중자애할 일이다. 당장 MBC가 저 모양이 되어 후배들은 MBC를 지키려고 나서고 있는데, 이 틈에 본부장 자리 하나, 사장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나선 사람들은 무엇인가. 그들 또한 자신의 오늘 행동에 대한 책임을 후일 져야할 때가 올 것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아니, 이제 권력은 5년도 가지 못한다. 지금 이명박 정부의 힘이 가면 얼마나 가겠는가. 당장 6월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분위기가 또 달라질 것이다. 오늘 벌어지고 있는 방송장악에 대한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고 거기에 협력하는 죄를 저지르지 말지어다. 그것이 역사에 부끄러운 인물로 남지않는 길이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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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이사장이 이끄는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장악 기도가 드디어 본격화되고 있다. 방문진은 8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석중인 MBC 이사와 본부장 선임을 여당측 이사들 의사대로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엄 사장과 김 이사장 간의 의견 차이로 MBC 후임 본부장 인선은 계속 무산되어 왔다. 특히 김 이사장이 제시한 인선안에 대해서는 엄 사장이 거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상황도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엄 사장은 김 이사장이 요구하고 있는 인선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결국 김 이사장은 엄 사장의 거부에 상관없이 여당측 이사들의 뜻을 모아 그대로 강행 처리할 태세이다.

그런데 알려지고 있는 인선안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 이사장은 보도본부장에 황희만 울산문화방송 사장, 제작본부장에 윤혁 부국장을 선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강한 보수성향의 인물로, 엄 사장이 계속 거부해온 경우들이다. 특히 윤 부국장은 그동안 MBC 내부에서 경영진을 흔들며 논란을 빚었던 공정방송노조 조합원이다. 이러한 인사들이 MBC의 핵심 요직을 차지할 경우 MBC가 급격히 보수화되고 KBS의 뒤를 따라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전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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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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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사장


그동안 방문진 김 이사장이 그려왔던 그림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이제 베일을 벗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고도 방송장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보수편향의 이념적 색채가 강한 인물들을 핵심 요직에 앉혀 엄기영 사장을 식물사장으로 만든채 MBC를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만들려는 포석이다.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그림이다. 그동안 김 이사장이 이끄는 방문진을 가리켜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왜 그런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KBS를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 MBC 마저도 친정부적인 방송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것인가. 끝까지 정권의 코드와 일치하는 자기 사람 심기를 밀어붙이는 김 이사장의 모습에서 공영방송에 대한 책임감같은 것은 찾을 길이 없다.

이제 MBC는 진짜 기로에 서게 되었다. 만약 김 이사장이 심는 인사들이 MBC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게 되면 MBC의 미래는 없게 된다. MBC는 제2의 KBS가 되어버리고 만다. 어떻게든 막아야 할 상황이다.

MBC 노조는 강력한 저지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MBC 장악이 현실화되는 것을 MBC 노조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놓아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기영 사장의 선택이다. MBC가 정권 코드에 맞추는 방송으로 전락하는 것을 가장 앞에서 막을 책임이 엄 사장에게 있다. 정권이 내려보낸 이사장이 MBC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이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엄 사장이 무슨 사장직에 대한 미련이 더 이상 있겠는가. 이제 엄 사장은 MBC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버텼던 인물로 한국방송사에 기록되어야 한다. 설혹 방문진이 자기들 뜻대로 임원을 선임하더라도 이들의 본부장 임명을 끝까지 거부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MBC마저 무너져버리면 공정방송을 갈구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은 기댈 곳이 없게 된다. MBC 노조와 엄기영 사장이 결연한 모습으로 MBC 장악 기도를 막는다면 국민도 그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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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쪽발이들 세상 쪽발이들 세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쪽발이들 세상
    위부터

    2010/02/09 03:16
  2. 쪽발이들 세상 쪽발이들 세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쪽발이들 세상
    위부터

    2010/02/09 03:17
  3. 쪽발이들 세상 쪽발이들 세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산당보다 더 나빠

    2010/02/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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